스내커

창의력 키우는 훈련

창의력 키우는 훈련

아들은 한동안 논리 무너뜨리기 게임을 좋아했다. 말이 게임이지 실상은 제 엄마가 하는 말마다 토를 달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그 바람에 아내가 약이 올라 화를 내기도 했다. 아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마다 논리적으로 따지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다양한 화젯거리 중에 낙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생명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낙태를 살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살인이지. 왜냐하면 생명체니까.”
“그게 생명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그럼 눈에 보이면 생명체이고 눈에 안 보이면 생명체가 아니란 말이니?”
아들도 지지 않으려는 듯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게 생명체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느냐는 거죠.”
“아기는 말이야, 처음에는 하나의 점으로 시작하고 형체가 거의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커지며 자라잖아. 그러니까 생명체지, 안 그래?”
엄마의 대답이 궁핍해지자 아들은 화제를 이혼 문제로 돌렸다.
“엄마, 매일 남편한테 죽도록 매 맞고 사는 여자들 말이에요, 그런 여자들은 차라리 이혼을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엄마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엄마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혼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사실은 엄마도 이혼하라고 권하고 싶죠?”
“그래, 차라리 이혼하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도 있지만 이혼을 권하지는 않아.”
“그럼, 엄마는 이중인격자네요. 진짜로는 이혼하라고 권하고 싶으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니…….”
엄마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했지만 나는 아들이 자신만의 논리를 만들어 토론을 하려는 모습이 더없이 반가웠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논리를 위한 논리 싸움을 벌이면 곤란한다. 다른 사람의 논리에 도전해 보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태도로 굳어지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 꺾기 위해 도전하고 말끝마다 걸고 넘어지면, 일시적으로는 멋지게 보이고 우쭐해 질 수도 있지만 친구를 잃기 쉽다. 잘난 척 하는 사람을 좋아할 친구는 없을 것이다.
토론할 때는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지 말고 부드럽게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강한 자기 확신도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깨끗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아귀가 맞아야 한다. 이런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마음에 새겨두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내 경험에 의하면 토론을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그냥 나열하는 것은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고 강한 인상도 남기기 힘들다. 같은 지식이라도 남들과 다르게 접근하고, 받아들인 지식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창의적인 의견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창의력은 타고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창의력은 태어날 때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되 대부분 계발되지 않고 잠자고 있을 뿐이다. 창의력 개발 훈련은 무엇이든 거꾸로 생각하고 바꾸어서 생각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법칙을 생각에 적용시키면 창조적 사고를 하기 쉬울 것이다. 왼손을 사용해 반대 방향으로 글씨를 쓴 다음 거울에 비춰보면 제대로 읽힌다. 이를 ‘레오나르도 다빈치 글씨’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을 펼치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모든 행동은 상반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일을 거꾸로 보고 바꿔 보는 법을 배워라.’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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