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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의 글렌 프레이 타계…“Take It Easy”

그룹 이글스(Eagles)를 만든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글렌 프레이(Glenn Frey)가 며칠 전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67세.

지난 1월 19일(한국 시각) 이글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레이는 류마티즘 관절염, 급성 궤양성 대장염, 폐렴 등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날 결국 숨졌습니다.

프레이는 지난 1970년대 초반 드러머 돈 헨리와 함께 이글스를 결성해 ‘Hotel California’, ‘Life in the fast lane’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지요.

이글스가 남긴 명곡 상당수는 프레이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드러머이자 역시 리드 보컬리스트 역할을 겸한 돈 헨리와 함께 ‘Hotel California’, ‘New Kid In Town’, ‘Take It Easy’, ‘Desperado’, ‘Lyin’ Eyes’ 등 주옥 같은 곡들을 공동 작사·작곡했습니다.

그는 엄청난 성량의 소유자나 빼어난 연주력을 지닌 테크니션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정감 어린 멜로디를 만드는 것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았던 실력파 송라이터였습니다.

돈 헨리의 음색이 파워풀하고 록적인 반면 프레이는 깨끗하고 팝적입니다.

왼쪽부터 티모시 슈미트(베이스), 글렌 프레이(기타, 보컬), 돈 헨리(드럼, 보컬), 조 월시(기타, 보컬).
왼쪽부터 티모시 슈미트(베이스, 보컬), 글렌 프레이(기타, 보컬), 돈 헨리(드럼, 보컬), 조 월쉬(기타, 보컬).

< 출처: 유튜브 Largarife2>

프레이의 사망 소식에 돈 헨리는 “그는 나에게 형제 같은 존재였다”면서 “음악사에 족적을 남기자는 꿈을 가지고 어린시절에 미국 LA로 향했다. 그리고 좋은 매니저를 만나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고요.

이글스의 홍보담당자는 “프레이의 가족들은 그의 투병을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떤 말로도 전 세계팬과 그의 가족들, 이글스 멤버들의 슬픔, 글렌 프레이를 향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레이가 이끈 이글스는 총 7장의 정규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1억2천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그래미상을 6차례나 받았습니다.

특히 5집인 ‘호텔 캘리포니아’ 앨범은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 중 하나로 꼽히지요. 앨범 수록곡인 ‘호텔 캘리포니아’는 “교외의 부유한 중상류층에 의해서만 실현돼 왔던 충족의 판타지를 선전하는 그룹 중 하나”라는 평단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자기 성찰의 결과물로 간주됩니다.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의 욕망과 신기루가 더는 달콤하지 않다는….이제는 고인이 된 글렌 프레이. 명복을 빕니다.

마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주부생활ㆍ일요신문을 거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 22년 동안 편집부 기자와 종합편집부장ㆍ편집위원으로 일했고요. 2009년 계간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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