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2) - 입꼬리를 올려라

” Mr. Solmer, What is your plan for the vacation this summer.? ”

바야흐로 휴가 시즌이다. 내가 뜬금없이 복도에서 마추친 상무 참사관 솔머씨에게 물었다. 솔머씨는 즐거운 표정으로 자신의 휴가 일정을 설명해준다. 그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내가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즐거워진다. 나는 그저 질문을 했을 뿐인데,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며 설명을 들었을 뿐인데, 왜 나의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 

나에게 자신의 휴가 일정을 설명한 솔머씨는 나에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 Brian, I know you have a lot of fantastic schedule for your vacation.”
 
내가 매일 만나서 일하고 있는 덴마크 사람들은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사람을 대한다. 어떤 질문을 해도, 어떤 회의 시간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는 법이 없다. 덴마크 본국과 긴 컨퍼런스 콜을 마치고 나면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표정에는 언제나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그들의 미소어린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피곤도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왠지 모를 그들의 당당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바이킹의 후예라서 아주 무서운 사람일 것 같은 대도 너무 밝고 부드러운 그들의 표정에는 삶의 여유가 보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가 책을 쓴다면 밝은 표정은 이 세상 모든 스트레스를 잠자게 한다 라고 제목을 정하고 싶다. 밝은 표정은 증오와 노여움, 근심과 걱정, 피로와 우울을 없애는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밝은 표정을 짓는 상대방 앞에서 싫은 소리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피가 말라버릴 것같은 중요한 비즈니스 협상 진행 중에 밝은 표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상대방이 아주 터프한 협상조건을 들고 나왔을 때, 밝은 표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란 정말 어렵다. 표정이 없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동양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들의 무표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화가 난 것같은 인상을 주기 쉽다. 의도적으로라도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짓지 않으면 상대방은 오해 아닌 오해를 하기 쉽다.  화가 난 것 같은 표정을 담아내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유연한 협상 조건을 내밀 거래선은 없어 보인다.  얼마 전, 웃음이 많은 조직은 효율적인 조직이고, 역동적인 조직이며, 변화를 받아드릴 준비가 된 조직이라는 어느 성공학 강사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웃는다라는 것과 밝은 표정으로 사람을 대한다라는 것은 다르지만 웃음도 밝은 표정의 한 형태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보면, 표정 하나만으로도 조직은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밝은 표정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인다라는 암묵적 표현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내가 덴마크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그들의 밝은 표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한다. 그들이 매일 어두운 표정으로 나를 대한다면 나도 그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비즈니스 상담에 있을 때, 누가 어떤 질문을 할 때, 심지어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이야기할 때도 밝은 표정을 잊지 말기 바란다. 당신의 밝은 표정이 수백만불의 세일즈 실적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프레젠테이션에서 제일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으며, 상대방과의 협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당신이 무표정하다라고 느끼면, 매일 매일 입꼬리를 올리는 연습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 성공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며,  평이하고 쉽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잘 연습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됨을 명심하기 바란다.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에서 국제통상협상론과 무역경영론을 가르치고 있다. 해외파견 근무 및 55개국 300여개 도시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문화에 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한류산업과 다문화시대의 협상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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