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해가 시작됐나 했더니 어느 틈에 벌써 9월입니다.참!


언제부터인가 세월이 빨리 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말 살같다는 게 절감됩니다.


제게도 하루가 여삼추던 청춘이 있었던가 싶지요. (있었겠지요?)


무지하게 초조한데 진척되는 일은 적고.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할 일이 있으니 세월이 빨리 간다고 위로할 밖에.


`쇼생크 탈출`에 보면


감옥에선 시간이 너무너무 안간다는 대목이 여러번 나옵니다.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지루하다는 거지요.




얼마 전 `쇼생크 탈출`을 다시 봤더니


"희망은 좋은 것, 아무도 뺏을 수 없는 것"이라는


주인공 앤디의 말에 조연 레드가


"무슨 소리, 희망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둘 다 맞는 말이겠지요.


희망은 좋은 것이기도, 위험한 것이기도 할 테니까요.


그러나, 희망을 잃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른지요.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말입니다.




설사 꿈이 이뤄지지 않을 지라도


그것을 향해 나아가느라 노력하는 만큼은


자신의 몫으로 남지 않을까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가


감옥에서 보낸 시간은 꼬박 20년입니다.


서른살에 들어갔어도 쉰살이 돼서야 나온 것이지요.


더구나 도중에 그가 무죄임을 증언해줄 토니가 죽음으로써


살인죄를 벗어날 길이 없어집니다.


그런데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지요.




앤디는 감옥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주의회에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씁니다.


계속되는 편지에 2백달러와 책 몇권을 보내주고


`제발 편지 좀 그만 보내라`고 하지만


앤디는 그후 주2회씩 편지를 띄운 끝에


책은 물론 오디오시스템까지 갖춰진 도서관을 만듭니다.




저는 나중에 앤디가 탈출하는 것보다


이 대목에서 더 감동받습니다.


극한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좌절하지 않고


뭔가에 도전하고 그럼으로써 이뤄내는 것에(그것이 설사 허구라 해도)


용기를 얻는 겁니다.




9월입니다.


이 여름의 끝이자 다시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저는 또한번 위험할 수도, 허무한 것일 수도 있는


희망을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려 합니다.




그리고 달라지지 않는 일상에 지치고


자꾸만 어긋나는 꿈때문에 쓸쓸한 이들에게


함께 "또한번 속는 셈치고 뛰어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밀 쿠에는 이렇게 말했다지 않습니까.


"나는 이길 것이다라는 말을 천번만 되풀이하면 결국 이기게 된다"구요.


이게 바로 `쿠에 암시법`입니다.


`자기 암시와 최면의 힘`의 존재를 믿는 거지요.




두 주먹 불끈 쥐어 보면서,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러시기를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늦깎이 훈장이 된 글쟁이. 내 인생의 꼭지점이 아직 남아 있겠거니 믿으며 매사 열심히 대드는 철 안든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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