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청정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약- 매생이


매생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매생이는 10월 중순에 씨를 뿌려 약 2개월 후인 12월 중순부터 수확을 하게 되는데 그 수명 또한 짧아 이듬 해 2월이면 생산이 끊긴다 합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하여도 매생이는 김양식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해초라는 낙인이 찍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식재료에 지나지 않았는데 뒤 늦게 매생이의 탁월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사람들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합니다.
 
상황은 역전되어 요즈음은 매생이 양식장에 김이 붙는 것을 경계한다고 하니 세상 일이란 늘 이렇게 뒤바뀌면서 진화 해 가는 모양입니다.
하고 보면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먹을거리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먼 데서 고비용을 지불하고 구해 오는 일에 길들여져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매생이는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무기질 그리고 해양엽록소가 풍부하여 우리 몸 속에 있는 노패물의 배설을 돕고 피를 맑게 해주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의 궤양을 예방하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칼슘은 뼈의 성장과 건강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칼슘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골다공증이 생긴다네요. 칼슘 부족은 혈액 순환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칼슘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는군요.

철은 몸의 각 기관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어지럼증이 생기고 빈혈도 나타납니다. 매생이는 또한 칼로리는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렇듯 사람의 몸에 유익한 매생이는 조금의 오염물질에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특성이 있어 남도의 장흥과 고흥 완도의 청정한 바다에서만 생산이 되는데 출하량이 많지 않으니 때 놓치지 마시고 구입하셔서 생야채가 귀한 겨울철 밥상을 푸르고 향긋하게 차려 보시면 어떨까요.
 
향은 조금 떨어지지만 냉동 보관하셔도 생각 날 때마다 조리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매생이는 그 자체로 향과 맛이 좋은 식재료인 만큼 다른 부재료나 향신채 많이 쓰시지 않는 게 좋은 조리법입니다. 매생이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매생이탕 매생이전 매생이떡국 매생이무침 매생이탕수이 등이 있습니다.

매생이는 출하 전에 이미 바닷물로 세 번이나 세척하여 한 재기씩 분리되어 시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구입해온 매생이는 다시 깨끗한 물에 헹구어(3번) 고운 체로 받쳐 물기를 뺀 뒤에 조리하세요. 매생이는 열이나 산에 약하니 오래 끓이거나 식초를 넣는 조리법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매생이탕은 씻은 굴이나 새우 등의 부재료와 매생이를 함께 냄비에 넣고 참기름 한 숫갈을 두르고 잠시 볶다가 물을 붓고 한소끔만 끓여 집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바로 불을 끕니다. 기호에 따라 다진 파 마늘을 넣기도 합니다.
매생이전은 부침가루나 밀가루에 달걀 하나를 풀어 넣고 매생이를 가위로 잘라 혼합하여 간을 맞추고 달군 팬에 금세 지져냅니다.
매생이무침은 집간장에 다진 파 마늘과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칩니다.
매생이탕수이는 매생이와 새우살을 잘게 잘라 밑간을 하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다음 당근과 버섯을 잘게 다져 넣은 걸죽한 소스를 만들어 끼얹습니다.
매생이떡국은  상시 먹는 떡국에 매생이를 약간 첨가한 것이니 별다른 조리법이 없습니다.
각 가정에서 끓여드시는 떡국이 다 끓거든 잘라 놓은 매생이를 조금 넣고 한번 더 파르르 끓여 바로 불을 끕니다.

雪中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분들의 가정마다 순조로운 일상이 영위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다산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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