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비빔밥

우주인들이 먹을 식품에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김치, 수정과, 뽕잎차가 선정되었다 합니다.
모두 다 우리의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친근한 음식들이라서 여간 반갑습니다.
그 중 비빔밥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정한 ‘한식의 세계화’ 사업에서도 떡볶이와 함께 선정된 음식이니 비빔밥에 쏠릴 관심은 더욱 커지지 싶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비빔밥을 아주 좋아라 하는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비빔밥은 영양과 맛도 훌륭하거니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식사할 때에 제격인 음식이기도 합니다.

비빔밥 맛을 좌우하는 건 고추장과 참기름입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이나 고명은 아주 다양하지만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추장이나 참기름의 매운 정도와 순도에 따라 비빔밥의 맛은 크게 달라집니다.
나물이 찬 성질을 띤 음식이라면 고추장과 참기름은 따뜻한 성질의 식품입니다.
음의 나물과 양의 참기름이나 고추장이 서로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이지요.
또한 육회나 볶은 소고기 혹은 생선살 같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만나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노란 색의 콩나물과 초록색의 시금치나물 흰 색의 도라지나물과 갈색의 고사리나물이 대비를 이루며 색의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비빔밥의 종류는 지방마다 약간씩 다른 특색으로 구분이 됩니다.
사골 달인 육수로 밥을 짓고 콩나물이 주재료이며 청포에 치자물을 들인 황포묵과 육회 각종 견과류와 나물이 들어가며 콩나물국이 곁들여지는 전주비빔밥이 있고,
콩나물 대신 숙주나물이 들어가고 육회와 소고기와 조개살을 다져 익힌 보탕국건지가 더해지며 선지를 넣어 끓인 소고기국이 곁들여지는 진주비빔밥이 대표적입니다.

비빔밥의 맛을 결정짓는 고추장에 소고기 볶음이나 견과류를 잘게 부수어 넣고 맛을 낸 약고추장을 미리 만들어 놓고 밥 비빌 때 사용하시면 손 쉽게 맛난 비빔밥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참기름도 동네 기름집에서 직접 짜서 드신다면 시판 되고 있는 참기름보다 훨씬 고소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된장이나 토하젓으로 간을 맞춘 토속적인 비빔밥도 특색있는 맛을 냅니다.
비빔밥의 꾸미로 올려지는 식재료는 낙지나 해물도 좋고 생야채나 해초를 이용하셔도 상큼하고 몸에도 좋습니다.
고추장에 간이 들어 있으니 나물 볶으실 때는  싱겁게 하시고 식용유 가급적이면 적게 사용하시거나 데쳐서 그냥 무치는 방법으로 조리하시는 게 느끼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서늘해지니 따뜻한 전골이나 색다른 음식으로 저녁상 마련하시어 가족들의 건강 챙기시고 단합도 도모하시면 이게 사는 재미 아니겠는지요. 
가을이 되니 과일도 채소도 버섯도 모두 풍성하고 맛 있고 값도 좋습니다.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가정이 건강해지는 계절이었으면 합니다.
밤하늘에 걸린 반달이 이울고 다시 차오르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간단한 나물 장만하시어 맛깔난 비빔밥으로 저녁밥상 준비하시면 주말 잘 보내신 것 아니겠는지요. 

다산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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