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각진 이미지를 벗은 혼다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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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혼다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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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파일럿의 실내는 실용적 인상이다

새로 등장한 혼다 파일럿은 전형적인 미국식 중형 SUV이다. 사실 파일럿은 3열 시트를 가진 대형급 SUV이어서 국내에서는 더 커 보이는 크기의 차량이지만, 미국에서는 중형급에 속한다. 국산 SUV 중에는 산타페의 7인승 모델 맥스크루즈가 파일럿과 동급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맥스크루즈도 싼타페의 차체를 축간거리와 길이만 늘린 것이어서 차체의 크기에 대한 인상은 산타페와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길이가 긴 차량이다. 그리고 엔진 역시 미국의 일반적인 중형 차량이 가진 엔진 크기이다. 6기통 3.5 리터는 우리에게는 대형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중형 승용차에서부터 중형 SUV까지 대부분 이 정도의 엔진을 쓴다. 기존에 있던 각진 차체 디자인의 파일럿 역시 미국 시장 지향의 모델로 생산 역시 미국에서 되는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이었다.

2008년에 나왔던 기존의 파일럿은 각진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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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파일럿은 완전히 다른 이미지다

새로 등장한 파일럿 역시 미국의 중산층 가정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로, 전반적인 내/외장 디자인은 실용성 위주의 이미지다. 그래서 재질감이 특별히 고급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염가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시장에서 대중 지향 콘셉트로 개발되는 차량들은 대체로 실내에서도 플라스틱 질감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인데, 이는 신형 파일럿 역시 그러하다. 차라리 플라스틱 재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마케팅 전략인지도 모른다. 마치 ‘난 비싸지 않으니 마음 놓고 사라’ 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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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은 혼다의 기능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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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좌석을 갖춘 SUV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특징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징은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대중 제품에서 원가의 한계로 플라스틱 재질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고 수긍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차 값과 상관 없이 내장재에서 플라스틱의 인상이 드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그래서 국내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아무리 엔트리 급 차량이라고 해도 내장재에서 플라스틱의 인상을 지우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파일럿의 내장재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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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의 이미지는 조금 작은 CRV와도 닮아 있다

뉴 파일럿에서 느껴지는 것은 다양한 수납 공간과 실질적인 거주성 인데, 이것은 일명 ‘생활형 자동차’ 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의 차량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과 동일한 맥락이다. 파일럿은 일본 메잌커의 차량이지만, 미국 시장 지향 모델이어서 일본 내에서는 팔리지 않는다. 일본 국내에도 역시 너무 큰 차량이기 때문이다.

뉴 파일럿은 차체 디자인의 전체 분위기가 신형 CR-V와 패밀리 룩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측면의 창문 디자인 등의 모습이 디테일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최근의 혼다 SUV들과 연결성을 보여주고 있다. 혼다 차량의 디자인 특징은 NS-X나 시빅 같은 개인 지향의 스포츠성 지향의 차량 디자인은 전위적인 인상을 주는 반면, 오딧세이나 CR-V, 혹은 파일럿과 같은 가족 지향형 차량은 첨단의 이미지보다는 한발자욱 반 정도로 약간 앞서가는 이미지로 개발되는 인상이다. 어쩌면 이것이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대중성을 가지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5천만원이 넘는 국내 시판 가격을 고려한다면 국내에서의 인기는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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