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숙 님의 탱자꽃>

허구한 날 토종음식 얘기만 하다보니 좀 물리네요.
샐러드는 생각하는 순간부터 상큼하고 싱그러워져 절로 구미가 당깁니다.
요즈음엔 샐러드의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눈과 입이 함께 즐겁습니다.

샐러드는 주재료와 이를 버무리는 소스(재료에 옷을 입히는 드레싱과 맨 위에 포인트로 올리는 가니쉬)에 따라 맛과 모양새가 달라집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소스를 이용해도 좋고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소스를 만들어 쓰셔도 좋습니다.
양상추 잎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찢고 깐 새우살 맥주와 소금 좀 넣은 끓는 물에 데치고 매운 맛 물에 담가 우려 낸 양파 얇게 저민 것,
오이와 파프리카 링으로 잘라 넣고 다진 마늘과 감식초 올리브유 소금 설탕으로 맛을 내고 잣가루 조금 넣은 잣즙에 버무리시면 상큼한 샐러드 한 접시 완성됩니다.
재료 2.3일분 준비해서 냉장해두고 쓰시면 좋습니다.

요즈음 직장인들이 챙기신다는 도시락도 밥과 반찬을 따로 마련하기가 번거로우면 잔멸치 볶음과 깨소금으로 뜨거운 밥에 버무려 동글동글 주먹밥 만들어서 도시락 마련하시면 바쁜 아침시간에 도움이 되겠지요.
또 찰밥을 해서 소포장으로 냉동 했다가 하나씩 꺼내 해동하여 장아찌와 곁들인 도시락도 간편합니다.
모양이 좀 그렇지만 밥에 양념 간장 끼얹고 김치 국물 꼭 짜버리고 잘게 썰어 김으로 싼 김밥도 드시기는 아주 편합니다.

값이 좀 세지만 딸기와 우유 요구르트 믹서에 갈아서 음료 만들어 작은 병에 담아 휴대하시면 갈증 해결하실 수 있고, 사과나 배 귤도 껍질 까고 생수와 함께 갈면 훌륭한 생과일 쥬스가 됩니다.
가능하면 공산품은 아무래도 보존제가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손수 만들어드시는 음료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

황사가 심한 오늘같은 날엔 생수보다 끓인 녹차나 보리차 둥글레차 또는 결명자차를 드셨으면 합니다.
달지 않은 식혜도 대추차도 봄꽃으로 만든 매화차나 산수유차 쑥차 모두모두 이봄에 한번쯤 만들어봄직한 우리의 멋스런 음료들입니다.

 
다산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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