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6.27) - 다리처럼 연결하고 사다리처럼 올려주자.  




오늘 벨기에전,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면서 축구 관련 마지막 이야기를 올립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마저도 자기 소유가 아님>을 깨닫고 개인적 공명심을 버리고 국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마지막 전투에 임하기를 바라며, 공격과 수비가 한 덩어리가 되어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걷너는 것처럼 신중하게 연결되는 축구를 하고, 개인적 욕심를 버리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격조 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 축구 역사에 길이 남는 확률 5%가 확증 95%를 이기는 기적의 축구를 연출하기를 바라면서 상징적인 글을 올립니다.




자신마저도 자기 소유가 아니다. 국가(조직)에서 권한과 자리를 주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다. 국가(조직)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법을 지키고 권한을 행사하라는 약속이 담겨 있다. 권력은 소유물이 아니라 공공재이기에 사적인 방향으로 팔이 굽지 않고, 권한의 목적에 맞게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겸손한 리더는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않는다. 노력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그의 품성에 맞는 일을 주며, 늘 배우는 자세로 조직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다. 매력적인 리더는 조직을 위해서 자기를 낮추고 버릴 줄 알고, 조직의 갈등은 자기 탓으로 돌리고 성과는 부하의 공덕으로 돌린다. 



돌다리처럼 연결하자. 연결이 끊어진 공은 빼앗긴 공이며, 연결이 끊어진 힘은 단순 폭력. 낮춤과 배려는 힘을 연결하고, 이기심과 공명심은 힘을 깬다. 이미지로 상대를 기억하고 개념으로 언어를 이해한다. 매력적인 리더는 화가 나도 시작과 끝에 반드시 웃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시작과 끝에 개념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리더는 별난 재주꾼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정으로 연결하는 중매자, 가치와 시스템을 연결하여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조직관리자, 일과 일 사이에 웃음의 다리를 놓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개그맨, 개인의 장점을 살려주어 즐겁게 일하게 하는 사기(士氣) 유발자다. 대부대보다 똘똘 뭉친 특수부대가 무서운 법이다. 악은 악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善)이 연결되고 뭉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기여한 사람에게 공을 돌려주는 정직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다수의 힘을 연결하고 유지하자.  
사다리처럼 상대를 올려주자.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사다리가 필요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일어서려면 견고한 바닥과 작대기가 필요하고, 리더가 인정과 인심을 얻으려면 구성원의 입장을 세워주어야 한다. 짚단도 마주보고 세워야 설 수 있고 예의도 쌍방의 겸손으로 유지된다. 일방적인 지배와 통제는 굴욕감을 주기에 쌍방이 존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각이 언어를 세워주고 언어는 개념을 세워준다. 진실이 사실을 세우주고, 착한 가치가 화려한 가치를 뒷받침하고, 리더의 겸손이 구성원을 감동시키며, 리더의 솔선수범이 조직을 평화롭게 한다. 위에 서고자 다투지 말고, 상대를 높여주고 자신을 낮추어 사랑을 받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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