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6.23)- 마음관리(3) - 감정에서 감성으로  




감정(感情)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원초적인 마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감정은 가시와 색깔이 있는 생각. 인간은 사랑받고 자유롭고 싶은데 관심과 존중을 받으면 즐거운 감정이 생기고, 상대가 간섭하고 통제하면 불편한 감정이 생긴다. 자신감과 사랑, 존중과 희생 등 긍정적인 감정 유발 요인들은 기쁨과 즐거움을 생산하고, 상대의 무관심과 지배, 강요와 피해의식 등 부정적 감정 유발 요인은 분노와 슬픔, 우울과 좌절 등의 불편함을 생산한다. 자기만 보는 사이코패스 감정, 어둡고 날카로운 동굴 감정, 불평하고 비난하는 반쪽 감정은 싸움을 만든다.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이성(理性)이 달아나고 친구를 잃고 악한 감정이 불특정 다수를 향하면 사건·사고가 생긴다.     감성(感性)은 따뜻하게 정제된 감정. 감정과 감성의 재질은 같다. 감정을 받아들여 곱게 정비하여 부드럽게 풀어놓으면 감성이 된다. 감정이 생각과 느낌의 파동이라면, 감성은 감정의 파동을 부드럽게 만든 편곡이다. 감성은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반응하는 울림장치이며, 생각과 마음의 향기이며, 상대의 아픔을 헤아리는 배려와 율동. 거칠고 서운한 감정도 애틋함이 결합되면 사랑의 감성이 되고, 비교와 구분의식, 미움과 편견도 우리는 모두 한 뿌리 후손임을 자각하면 서로를 인정하는 상생 감성이 생긴다. 아무리 순한 감성도 불안한 정서와 결합되면 감정으로 변질되고, 거칠었던 감정도 사랑이 개입하면 부드러운 감성으로 변한다. 감성의 파동으로 미운 감정을 뛰어넘고 밝은 감성으로 꿈과 사랑을 노래하자.   감정을 감성으로 전환시키는 훈련. 시공의 제약을 받는 인간에게 감정이 없을 수 없다. 예민한 이해관계에 놓이면 작은 일로도 감정이 생기고, 지배와 통제라는 조직시스템 속에 살면 감정은 끝없이 생긴다. 감정을 이성으로 누르면 마음의 병이 되고 표출하면 대인관계가 엉망이 된다. 계율과 시스템으로 감정을 순화 ·순응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한쪽을 누르면 반대쪽으로 삐져 나가기 때문. 전압을 빛으로 전환시키는 조명장치처럼, 감정을 따뜻한 감정인 감성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직선적 감정을 곡선의 감성으로 변화시키려면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는 성찰훈련으로 감정에 잡힌 자기를 스스로 느껴야 하고, 자기 애로를 고백하는 시간을 보장하여 소리 없이 진행되는 갈등을 차단하고, 애틋한 사랑의 감성을 갖게 하는 감성훈련을 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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