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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두(6.15) - 승자의 법칙(8) - 단순함.

오늘의 화두(6.15) – 승자의 법칙(8) – 단순함. 

화면으로 보는 월드컵 축구는 화려하고 복잡하다. 인간의 본성과 감정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축구는 힘과 행운의 대결인데 시합이 끝나면 말들이 많다. 축구경기와 고스톱은 끝난 뒤에 강평을 하는 것은 무의미한데, 비교하고 비틀며 계산하고 승부 결과에 집착한다. 마음을 복잡하게 선택하면 내가 나에게 지치고, 복잡한 전술을 요구하고 여론을 의식하면 선수가 뛰기도 전에 지친다. 현대인이 복잡해진 것은 욕망 통제에 실패하여 여유를 잃었기 때문이고, 자기 기량을 발휘 못하는 것은 복잡한 전술과 복잡한 이해관계의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망아치 초원을 뛰듯, 독수리 창공을 활강하듯, 태극전사들이여! 저마다 신명나게 싸워라. 지금, 이 순간, 그대들보다 가슴이 벅찬 사람들이 또 있겠는가? 

단순하게 행동하자. 전면공격과 모든 선수가 압박수비에 동참하는 현대 추구전쟁에서 기묘하고 복잡한 전술은 먹히지 않는다. 정확한 패스와 정교한 슛을 쏘는 기량만 반복해서 익히고 결정적일 때 긴장하지 않는 담력훈련이 필요하다. 기계는 단순할수록 고장이 없고, 정신은 명확할수록 강하며, 10만 관중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단순한 선수가 일을 낸다. 대인(大人)은 변명하지 않고, 태극 전사는 끝나는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자기 역할을 다하여 몸으로 승리를 확인한다. 인생은 자기역량만큼 살고 누렸다가 마지막에는 놓고 가는 게임, 축구는 최종 상태를 미리 예측하고 신명나게 판을 벌리는 축제.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기본기를 살리자. 평화로운 사람은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온유한 사람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지키며, 진짜 선수는 자기 기회가 아니라면 탐내지 않고 결정적인 패스를 하고, 전사(戰士)는 자기 기회가 오면 목숨을 바친다. 성자(聖者)는 내면의 울림대로 행동하고 아픔과 고통의 화두는 잡되 붙들리지 않고, 태극 전사는 몸보다 가슴이 먼저 판단하고 공의 방향과 강도를 조절한다. 우리의 유전자 세포가 지나간 인류의 모든 일을 기억하듯, 명품 선수는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알고 시행하며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다. 태극 전사여! 승리를 하더라도 < ~~을 위하여!> 라는 축배를 들지 말고,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로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노래하라.

오늘은 제 1연평해전(99. 6.15.) 승전 15주년 되는 날입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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