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6.18)- 승자의 법칙(11) - 정공(正攻)과 기공(奇攻)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02:14


오늘의 화두(6.18)- 승자의 법칙(11) - 정공(正攻)과 기공(奇攻)

 
 

그동안 한국 축구는 평가전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져주는 전술을 구사했다. 이제 방심하는 러시아의 중원을 교란하고 기습 공격하여 러시아를 16강 진출의 제물로 삼자. 준비하고 노력하면 기적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전략의 운용체계는 정공(正攻)과 기공(奇攻)의 결합. 승리한 전사를 보면 정공과 기공을 적절히 배합했다. 원거리 차단을 해두고 정면을 치고, 정면을 치면서 공포심을 조성하여 적의 동맹을 끊기도 했다. 축구 또한 물리적 정공과 정신적 기공을 배합해야 이긴다. 축구는 순수한 육체의 대결이면서 전략과 전술의 대결. 전략이 아군을 단합시키고 적을 방심시키는 정신적인 큰 틀이라면, 전술은 작전 상황별로 원칙과 변칙을 배합하는 기술이다. 축구는 인생의 축소판처럼 강한 만큼 이기는 정직한 경기이면서, 변수가 많아서 예측을 조롱하는 변칙(變則)과 기적의 경기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공법으로 상대보다 더 뛰고 패스로 협력하며 골인으로 정성을 증명해야 한다. 단순기동은 차단당하고 노출된 전술은 통하지 않기에 원칙과 변칙을 결합한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정공법(正攻法) - 원칙대로 하라. 힘은 작용점, 방향, 크기의 원칙이 있고, 축구는 정교한 패스, 짧은 드리블, 정확한 슛이라는 원칙이 있다. 적의 약한 곳으로 기동해서 전투력을 집중하는 전쟁 원칙이 있다면, 축구는 패스로 빈틈을 돌파하고 상대가 대비할 수 없는 위치에서 슛을 날리는 기동의 원칙이 있다. 축구에서 패스, 드로잉, 슛은 정공이며, 드리블, 헤딩, 태클은 기공이다. 패스는 상대가 대비하지 않는 곳과 약한 공간으로 정확히 연결하는 연합작전, 드리블과 헤딩은 홀로 책임을 지는 독단활용. 축구에서 드리블은 패스가 불가능한 위치, 앞으로 홀로 밀고 나가는 것이 공간 확보에 유리할 때만 정당하고, 헤딩은 패스의 수단이거나 슛으로 연결 될 때만 정당하며, 태클은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상대의 몸을 상하게 하지 않을 때 정당하다.



기공법(奇攻法)- 반대로 가라. 상대편도 작전이 있기에 정공만으로 이기지 못한다. 이익이 있는 곳에는 경쟁과 거품이 생기듯, 축구공이 문전에 도달하면 상대 수비수가 떼거리로 모여든다. 떼거리 속을 돌진하거나 돌진할 개인기가 없다면 모이기 전에 슛을 쏘아야 한다. 빠른 정보보다는 정확한 정보가 유익하고, 축구도 빠름보다는 정확한 패스와 슛이 낫다. 기공법에도 기본과 원칙은 유효하다. 기초 없이 변칙을 구사하지 못한다. 빠른 기동에 의한 압박수비 해체와 정교한 패스에 의한 주도권 장악은 기본이다. 기본이 강할 때 변칙도 사용할 수 있다.

-오늘 러시아 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기대해 봅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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