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6.16)-  승자의 법칙(9)- 응용(應用)

 
월드컵 축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축구는 힘의 생성과 소멸 과정과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원리(原理)는 통(通)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극과 극, 본질과 현상, 원인과 결과는 서로 통한다. 성공은 꽃을 통해 배우고, 힘의 원리는 축구를 통해 배운다. 추운 겨울에 인내하는 나목, 봄에 꽃의 화려한 등장, 다시 꽃잎을 떨어뜨리는 인고의 과정, 열매의 결실, 다시 겨울의 인고 등 원리는 돌고 돈다. 사물이 있는 곳에는 그 것을 생성시킨 원리가 있고, 생명체가 살고 살아가는 데는 원칙이 있고, 신의 뜻이 머무는 곳에는 섭리가 있고, 정교한 패스와 짧은 드리블로 골을 넣는 축구의 원리 속에는 글쓰기와 통솔기법이 숨어 있다.   공간선택과 글의 소재 발굴. 축구는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빈자리로 패스하여 공간을 만들고, 글은 주제를 펼치고 흥미와 관심을 끌기 위해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를 찾는다. 축구는 관중의 흥미를 위해 공은 가벼워졌고 짧은 패스로 움직임은 빨라졌고, 글은 독자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주기 위해 글의 호흡이 간결해졌고 기존 생각을 바꾸는데 주력한다. 축구가 물질(체력)과 정신의 총력전이라면, 글은 사실과 상상, 현실과 초월의 종합전이다. 축구를 통해서 팀웍은 임무의 연결이며, 힘은 목표와 지침에서 생기며, 사기와 역동성은 함께 할 때 생김을 배우자. 글짓기와 통솔의 본질은 선택해서 움직이는 동사다.     공의 연결과 문장 전개. 축구는 정교한 패스와 짧은 드리블로 힘을 연결하고 전개하는 전쟁, 상대의 약한 공간으로 기동하여 골을 넣는 힘의 공학. 글은 단어와 단어, 의미와 의미의 연결. 행복은 의지와 의지, 행동과 행복의 연결, 통솔은 리더의 마음과 구성원의 마음을 연결하는 예술. 축구가 굴러가는 공의 궤적이라면 글은 의미를 지닌 단어들의 흔적, 행복은 이겨낸 순간들의 기쁨.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해 상대 골대를 향해서 공을 연결시키면서 나가고, 글은 자기주장을 펼치기 위해 논리의 강을 건너고, 행복은 하나뿐인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난도 즐겁게 초월한다. 축구가 힘과 힘을 연결하듯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여 힘을 만들고, 뭉쳐진 힘으로 불가능도 가능케 하자.     골 결정력과 주제의식. 비기거나 지는 축구에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축구의 가치는 승리에 있고 글의 가치는 져주면서 설득하고 영혼의 감동을 주는데 있고, 행복은 자기만족과 자기실현에 있다. 축구장에는 오로지 한 개의 공만 살아있기에 공을 따라 시선이 집중되고, 글은 주제를 펴고 따라가는 생명체이기에 소재도 주제의 부속품이며, 인생은 맑은 날만 있을 수 없기에 흐린 날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겸손과 일편단심이 필요하다. 축구는 상대 골대를 향해서 집요하게 돌진하다가도 막히면 돌아가고 기회가 생기면 정교한 힘으로 골을 넣어야 하고, 글은 주제의식을 품고 전개하며 소재로 작은 주제를 펴고 연결하며, 고난을 만나면 감성을 늘어뜨려 영혼을 초대하자.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팀에게 승리를 허락하는 축구처럼 삶의 끝까지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자.  출처 :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144-145쪽)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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