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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두(6.7) - 관념(觀念)과 실체(實體)

오늘의 화두(6.7) –  관념(觀念)과 실체(實體)              세상은 관념과 행동과 실체(실용)의 조합, 그 조합의 중심은 행동이다.   관념(觀念)은 생각의 운동. 관념은 생각과 견해의 세계. 관념은 조선조 유학(儒學)처럼 이상(理想) 세계에 도달할 수 있으나 실천 과정을 생략하면 허공에 세우려는 건축의 도면 같다. 관념은 눈 깜짝할 새처럼 빛보다 빠르고 이르지 못할 곳이 없고, 관념은 스마트 폰의 세상처럼 변화무쌍하며, 관념은 철새처럼 자주 옮겨 다닌다. 관념은 마음속에서는 그럴싸한 얼개를 지니지만 행동으로 실체를 얻지 못하면 허상에 불과하다. 연세대 송복 교수님의 지적처럼 조선의 관료는 어떤 관직에 도달하면 인생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착각했고, 조선의 당파들은 정권만 잡으면 다 자기들의 판으로 알았던 것처럼, 지금도 제도권 권력만 잡으면 자기 세상이 온 것처럼 독선을 부리는 군소 정치인들이 있다. 목표달성 이후에 진지를 재편성하듯, 권력을 잡으면 백성이 잘 살사는 방향으로 소명과 실용정책을 펴야 한다.     실체(實體)는 생명체의 알맹이. 실체는 보고 만지고 몸으로 느낄 수 실상. 관념이 생각의 씨앗이라면 실체는 열매다. 관념과 실체는 계란과 닭의 관계다. 관념과 실체(실용)의식이 조합되면 조직은 번창하지만, 관념에만 빠지거나, 관념을 무시하고 실체만 찾는 조직은 발전하지 못한다. 관념에 빠져 우유부단 한 것보다 나쁜 결심이라도 하는 게 실용적이다. 70년대 남한은 새마을 운동이라는 실용주의를 채택하여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북한은 주체사상이라는 관념을 선택하여 백성이 굶어죽는 악당 조직으로 전락했다. 역동적이고 실용적이었던 한국도 다시 관념에 빠지고 있다. 실체도 모르고 이합집산이 심한 사이비 종교 판, 백년대계를 상실하고 비판의식만 키워주는 교육, 인기 복지에 밀린 안전과 안보, 정략적 싸움질로 민생은 뒷전이고 국력만 낭비하고 있다.       행동은 관념과 실체를 연결하는 사다리. 어떤 관념이 실체가 되려면 지속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조직이 생존하고 번창하려면 관념, 실체, 조직행위가 서로 어울려야 한다. 관념(觀念)은 조직이 어디로 갈 것인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데올로기, 실체는 존재의 알맹이, 행동은 관념의 도면을 실체로 형상화시키는 절차다. 생각의 집중이며 정신의 수련인 관념은 행동을 만나야 본디 지닌 형질대로 실체를 갖춘다. 관념이 행동을 통해 실체를 구현하지 못하면 꿩을 잡는 매가 아니라, 꿩을 보면 놀라는 나약한 매가 된다. 관념에 빠진 자는 독버섯의 독을 보지 못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조약돌 하나도 옮기지 못하고, 행동이 지속되지 못하면 실체를 만들지 못한다. 하늘은 자기 나라를 스스로 지킨 나라에 대해서는 자비를 베풀고, 홀로 서려는 개인에게는 불가능도 가능하도록 기적을 베푼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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