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이영자... 피부&성형 수술

독자& 칼럼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새 글을 너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끙끙대던 `논문`은 초안을 완성했습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 단정하긴 어렵지만 잘하면 이번 학기에 졸업할수 있을 듯합니다.계속 격려해 주십시오. `동감`도 팍팍 눌러 주시고 `칼럼니스트와 함께`에 들어오셔서 다른분들의 의견도 읽어 주십시오. 칼럼회원으로 가입,직접 말씀을 남겨 주시면 더욱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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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영자가 지방흡입술을 받았다고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받았다 안받았다 하더니 결국 시인을 했더군요. 수술한 의사가 `해줬다`고 나섰으니 도리가 없었겠지요.

전 솔직히 이영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뚱뚱했을 때도 별로 푸근하고 편안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불만스러운, 그리고 상당히 공격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파동(or 소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 여러 가지로 참 딱하게 여겨졌습니다. 이영자가 “살만 빼면 모든 게 잘될 줄 알았다. 날씬하기만 하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는 대목때문에 우울했고, 의사가 환자의 진료 사실을 공개했다는 건 가슴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팔뚝 살을 빼기 위해 딱 한번 지방흡입술을 받았을 뿐”이라는 거짓말 또한 괘씸함을 넘어 서글픈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소동이 돈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은 저를 한동안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사해 보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의사나 이영자 모두 먹고 살만하지 않았을까 싶었기 때문이지요. 돈이란 과연 얼마나 있어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걸까요………

아무러나 여러분은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보셨는지요? 아니면 `한번 가봤으면` 생각한 적은 있으신지요? 지금도 마음속으로 `눈 딱 감고` 혹은 `돈만 있으면` 가보고 싶으신지요. 물론 아파서, 혹은 화상등의 후유증을 치료하러 갔거나 가야 하는 것 등은 빼고 말입니다.

강남의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과 신촌 대학가의 경우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들어있지 않은 빌딩을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걸 보면 깨끗한 피부, 근사한 얼굴이나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기는 많은 모양입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제 경우엔 과거보다 지금 더 유혹을 받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겠지요. 피부도 말갛고 화사했으면 좋겠고, 눈가의 주름도 없고, 코도 좀더 오똑했으면 싶습니다. 배도 쏙 들어가고 팔 다리도 예전처럼 가늘어졌으면 싶습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참으려 합니다. 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마음을 편히 먹어서 얼굴을 부드럽게 만드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특별히 도사같아서가 아니라 아무리 작은 수술, 사소한 듯한 처치도 결코 완벽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크고 작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믿는 탓입니다.

자연분만보다 쉽고 편하고 안전하다는(흔히 그렇게들 말합니다) 제왕절개만 해도 제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2박3일이면 퇴원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꼬박 1주일은 병원에 있어야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혹은 부인이 받아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술후 `가스`가 나올 때까지 환자와 가족 모두 가슴을 졸이고 나온 뒤에도 환자는 한참동안 고통에 시달립니다. 배에 수술자욱이 남는 것도 물론이구요.

요즘 남자들도 많이 받는 `피부박피술`만 해도 한번 받으면 1주일 정도 밖에 나다니기 곤란할 만큼 얼굴이 울긋불긋한 상태가 되고, 나은 뒤에도 피부관리를 꾸준히 정성껏 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 십상입니다.

검버섯은 다소 연해지고 작은 점 등은 없어지지만 잡지 등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그렇게 완전히 깨끗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수술후 딱지가 떨어지면 분명히 깨끗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얼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햇빛을 차단해주지 않으면 점차 효과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피부과마다 자외선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는 얼굴의 수분을 뺏는다고 하지요. 결국 다소 하얗게 될지는 모르지만 자칫 하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성형외과에서 요즘 많이 시술하는 눈가 주름제거 주사(보톡스) 도 일단 맞으면 주름제거 효과는 탁월하지만 대신 눈 아래 얼굴 근육이 약간 처지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고들 합니다. 주름은 없어지는데 자기 얼굴의 느낌이 다소나마 바뀔 수 있다는 것이지요.

쌍꺼풀의 경우, 주위 혹은 TV에서 보시는 대로 잘 된 사람도 많지만 아주 이상한 형태가 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턱수술의 경우 잘되면 얼굴모양이 바뀌어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한달 이상 아무 것도 씹을 수 없고 따라서 액체 상태의 음식밖에는 먹을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한답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는 사람에겐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젊은 여성이나 중년여성이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가려는 건 여성으로 살다보면 외모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절실하게 느끼는 때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자들 역시 대놓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잘 생기고 늘씬했으면` 하는 소망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다만 한가지, 어떤 수술도 고통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고, 광고나 선전처럼 완벽하고 근사한 결과만을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점만은 기억해야 할 것같습니다.

또 어쨌거나 수술을 한 사람들은 다른사람이 모르는 아픔과 후유증을 경험하는 만큼 무조건 흉을 보거나 수군거릴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모두 남의 입장이 돼 보지 않은채 자신의 자(척도)로 남의 일을 함부로 재단하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싶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5년반의 언론인 생활 끝에 늦깎이 훈장이 된 글쟁이.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이 화양연화요, 내 인생의 꼭지점이 아직 남아 있겠거니 믿으며 매사 열심히 대드는 철 안든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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