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오늘의 행복(4.28)- 꼭 잡고 싶으면 놓아주자.

오늘의 행복(4.28)- 꼭 잡고 싶으면 놓아주자.

서로가 반목하고 처절하게 싸우는 지금의 분열 상황은 공포와 분노를 조성하여 주도권을 쥐려는 악마와 오래된 모순의 거미줄에 묶여서 몸부림치는 연약한 나비와의 싸움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악이 선으로 위장하고 다수의 마음을 훔치면서 인성 파괴를 준비하고 있어 마지막 모습이 끔찍하다.   미움은 운명의 거미줄에 묶여서 싸우면서 만든 애증. 미움은 탐욕 꾼이 자기 판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던 조미료였으나 지금의 분열 기획 세력은 뼈 속까지 서로 미워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한 뿌리 후손임을 모르고 오너는 오만을 부리고 사주는 사심을 부리고 생각이 좀 다르면 미워하고 적대시한다. 하나로 흘러온 우리들의 위대함을 모르기에 미움이 생긴다. 미움이 분노로 변하면 서로를 파괴한다. 우리의 사투리는 200만 년 전부터 내려온 호모사피엔스의 고어(古語)임을 모르고 외래어를 더 숭상하고, 우리의 몸은 3억년 이상 진화된 것을 모르고 그냥 성형을 하려고만 한다. 상대의 처지를 들여다 볼 수만 있다면 미움은 사랑으로 변한다.     집착은 거미줄에 붙들린 바람. 집착은 이미 없거나 노력해도 잡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에너지 낭비다. 성인군자(聖人君子)가 아닌 이상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우리는 악마가 쳐둔 촘촘한 집착의 그물망에 걸려들어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집착은 영혼의 진기를 뽑아가는 진딧물, 야생 원숭이를 유혹해서 죽이는 조롱박 속의 먹이다. 향기를 마시고 내 쉬지 못하면 향기는 두 번 이상 느끼지 못하고, 점프대에서 자기를 내려놓고 몸을 던지지 못하면 뛰어 내릴 수 없다. 꼭 잡고 살고 싶으면 가볍게 놓아주자. 이익 때문에 남을 곤경에 빠트리지 말고 사랑을 이유로 상대를 구속하지 말고, 타인이 주는 고통을 풀려고 매달리지 말자.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했다. 집착을 버려서 심신의 자유를 찾자.   버림은 거미줄로 바람을 묶는 각성. 버림은 위기에 처한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는 용단,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지혜. 집착하면 삶의 공간이 좁아지고 버리면 삶의 여유가 생긴다. 욕심과 고집을 비워서 부드럽게 살자. 심신이 필요로 하는 최소의 에너지만 챙기고 없어도 무방한 것들과 없어도 좋은데 습관이 붙들고 있는 것을 버리자. 마음속을 방황하는 불만의 개구리 떼, 밟으면 독을 쏘는 자존심의 뱀, 동족의 의리를 잡아먹는 배신의 사마귀를 버리자. 챙길수록 자아는 작아지고, 버릴수록 자아는 커진다.  버려서 우주의 일부가 되자. 떠날 때는 버리고 가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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