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4.8)- 실상과 허상의 분별 - 경계(警戒)   전쟁원칙에서 경계(警戒)는 전·평시 전투력을 보존하는 일체의 행위다. 결정적인 순간에 전투력을 사용하려면 평소 비전투손실 예방과 작전 중 적의 기습 방지를 위한 경계활동이 필요하다.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장군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장군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경계를 중요시 했다. 리더는 항상 새로 부임한 자세로 경계를 강조하고 경계 상태를 살펴야 한다.   군사작전의 경계는 승리를 위해 피아를 동시에 살피는 활동. 군사적인 경계는 적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아군의 힘은 무엇이 취약하고 어디서 역량이 소모되고 있는 지를 살피는 행위다. 경계해야 할 것을 경계하지 못하면 부대는 전투력을 잃고, 경제는 시장의 유혹과 허상을 경계하지 못하면 거품이 생기고, 사회적 거짓과 반칙을 경계하지 못하면 불신 세상에 빠진다. 지금 민간 세상은 예민하고 위중(危重)하게 경계해야 할 것은 방치하고,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은 정쟁(政爭)으로 엮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국가가 안정되려면 적의 위험을 직시하여 대비하고, 장기간 휴전에서 오는 안보불감증을 경계하고, 경제가 성장하려면 무상복지를 경계하고, 개인이 진보하려면 부정적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철학적 의미의 경계는 허상과 실상을 분별하는 행위. 사소한 일을 추진하는데도 예기치 못한 일들이 즐비하므로 삼가고 주의해야 한다. 순탄한 삶을 살려면 허상을 경계하고 실체를 존중해야 한다. 정상적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실체를 꾸미는 거짓과 실체가 없는 사기는 금방 들통이 난다. 그러나 허상을 경계하지 못하고 거짓을 반복하면 허상과 거짓이 실체처럼 둔갑을 한다. 거짓과 사기가 만든 업보보다 무서운 재앙은 없다. 정치적 분란과 거짓을 일삼는 행위는 공존을 해치는 악업이기에 사회 정의차원에서 엄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경계할 것을 경계하여 전투력을 보존하듯, 따지고, 삼가고, 현장을 살펴서 실체를 바로 알고, 넘치는 것을 경계하고 차단하자.   경계란 미리 조심하고 삼가 하는 행위. 사전적 의미의 경계는 바른 길을 가도록 주변을 살피고, 불미한 일이 없도록 미리 주의를 주는 활동이다. 개인이 경계할 것은 지나친 욕심과 방심이다. 개인이 멈추어야 할 것을 멈추지 못하면 화를 당하고, 부정적 생각과 공짜의식을 경계하지 못하면 심신은 좀비가 되어 허상의 삶을 살게 된다. 된장 속의 구더기보다도 먹기 어려운 게 부정적 생각이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생각,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을 먼저 떠올리는 경솔함, 해도 안 된다는 패배의식, 힘들면 쉽게 포기하는 약한 마음, 쉽게 무엇을 해보려는 얄팍한 생각 등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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