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4.14)- 소원(所願)과 소통(疏通)



  소원(所願)은 바라고 원하는 일과 대상. 저마다 소원(所願)이 있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소원은 오래된 꿈속에 있고, 희망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기대 속에 있다. 소원이 막힌 것을 풀려고 하는 마음의 목표, 소통(疏通)은 막히지 않는 쌍방 교류. 소원은 꿈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고, 소통은 언어라는 차를 타고 여행한다. 서로의 생각과 소원이 다르면 소통(통합)은 없다. 그래서 소원과 소통은 서로 만나야 한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남과 북의 진정한 소통에서 출발하고, 개인의 소원은 생각과 행동의 소통을 통해 성취된다. 소원과 소통은 장롱속의 비밀 장부가 아니라 꺼내 놓고 기록하는 상황일지가 되어야 한다.     
소통은 신뢰의 문제다. 소통은 몸에 피가 흐르듯, 전선에 전기가 흐르듯, 소통은 개별적 존재를 연결하여 서로를 자유롭게 한다. 상대와 대화하지 않아도 신뢰가 있으면 소통하지만, 아무리 자주 대화를 해도 신뢰가 없으면 단절이다. 소통을 위해 말을 앞세우지 말고 숨소리 하나에도 진실을 담자. 소통하려면 상호 관심분야와 서로가 이익이 되는 일치점을 찾고, 행동으로 신뢰를 보여주어야 한다. 소통은 마음을 주고받는 기술이기에 상대의 입을 보지 말고 상대의 눈과 태도를 보자. 진솔보다 좋은 소통 기술은 없기에 진솔한 태도와 진중한 말에 유념하고, 상대의 발신 메시지가 불분명하면 공손하게 되묻고, 상대가 연막을 피우면 질문으로 진의를 파악하자.    
소통은 내면의 소리 듣기. 소통을 하려면 상대를 알고 진정으로 다가서고, 그에게 기쁨을 주어야 한다. 대화가 곧 소통은 아니다. 일방적인 대화는 소리의 전파, 겉으로 들어 줄 뿐이지 마음을 열지 않는다. 신뢰에 의구심이 생기면 어떤 말과 문서도 통하지 않고 때로는 반감을 갖는다. 소통을 하려면 자신의 내면의 소리부터 정확히 읽고, 눈으로 본 것도 서로 이익이 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 절제력을 갖자. 음성을 통해 나오는 소리는 다 진실은 아니다. 영혼이 없는 말과 자존심의 갑옷에 갇힌 언어는 속마음과 반대로 말한다. 우측 깜빡이를 넣고 좌로 가는 속임수에 당하지 않도록 내면의 직관의 소리를 귀담아 듣자. 진실한 대화로 결핍된 정서를 보충하고, 쌍방향 소통으로 서로를 자유롭게 하며, 위치가 아닌 자기 마음이 담긴 신뢰의 언어로 소원을 풀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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