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2.27)- 정도, 법도, 상도.


오늘도 대박을 쫓는 사냥꾼들은 욕망의 무기로 없던 길도 개척하고, 요행으로 행운의 표적을 맞추려고 애를 쓴다. 노력과 정성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원칙 없이 성공하려고 덤비다가 갖고 있던 기회마저 뺏기는 인간도 있다. 성공한 자는 말이 없고 실패한 인간들은 상대가 반칙을 해서 실패했다고 넋두리 한다. 이제 공짜 점심은 사라졌고 투자 없는 성공은 없다. 세상 질서 유지를 위해 정도, 법도, 상도라는 인생 시약(試藥)을 꺼내본다.

정도(正道)는 바른 길. 경쟁 사회에서 바른 길을 걷는 것은 어렵지만 바른 길은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편하고 즐겁게 만든다. 인간 무대는 단순 설계된 창고가 아니라 노동과 노력으로 행복을 시공하는 땀의 전당(殿堂). 한 발 내딛는 만큼만 앞으로 나가는 정직한 공간. 편리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길에는 함정이 있고, 무심히 가는 길에는 유혹과 걸림돌이 있다.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려면 공명정대한 정도를 걸어가자. 원칙이 아니 것은 버리고 원칙을 방해하는 편리와 요령들을 제거하자. 정도를 걷는데 고통과 고난이 따른다면 즐기자.


법도(法道)는 반드시 지켜야할 길. 법도를 지키는 것은 불편하지만 삶의 질을 높인다. 현상과 사물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원칙이 있고, 인간관계 속에는 지켜야만 하는 법도가 있다. 아무리 급해도 지켜야 할 법도는 지키고 갖추어야 할 예절은 따르자. 법도가 아니라면 천만금을 주더라도 하지 않는 게 지조(志操), 출세가 보장되더라도 양심이 거부하면 나가지 않는 게 품위. 인류 통치권이 주어지는 큰 승리라도 당당한 영광이 아니라면 나가지 말고, 보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사도(邪道)와 싸우는 길이라면 목숨도 걸자. 양심이 아픈 길은 피해가고, 정당한 길이라면 즐겁게 걸어가자. 몸이 수고를 더 하더라도 평화와 행복을 위해 법도를 따르자. 


상도(商道)는 상거래에서 지켜야 할 길. 장사에만 상도가 있는 게 아니다. 이익이 있는 곳에는 지켜야할 상도가 있다. 남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으면 넘보지 말아야 하고, 땀을 흘린 만큼의 기회를 얻어야 하고, 이루고 싶은 일이라면 준비와 정성을 바쳐야 한다. 진정한 상도는 이익을 잃더라도 인간을 잃지 않는 의리의 길. 존경을 받으면서 오래 생존하려면 원칙과 정도를 걷고, 준비 없이 쉽게 법도를 지키려면 매사에 감사하며, 계산하지 않고 상도를 지키려면 용서하고 사랑하자. 멀리 있을 영광을 위해 정도를 걷고, 심신의 안정을 위해 법도를 지키며, 대운을 위해 상도를 따르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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