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2-26) - 체독, 구독, 신독.
심신의 건강을 위해 몸이 직접 해야 할 일은 체독(體讀), 구독(購讀), 신독(愼獨)


체독(體讀)과 체득(體得) - 몸으로 읽고 몸으로 익히자. 

업무 자동화로 몸이 할 일이 줄었고 기계(컴퓨터, 스마트 폰)에 길들여지면서 독서의 노동을 잃었고, 기계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졌다. 몸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읽고 마음은 광명을 읽는 감각이 있다. 문명이 아무리 발전해도 몸이 느낄 수 없으면 허상, 몸을 움직여 직접 기쁨을 느껴야 한다. 도구는 몸을 편하게 하지만 영혼을 불편하게 한다. 전투기도 조종사가 필요 없는 세상, 기계와 전산 장치에 길들여지면 정체성을 잃는다. 미래의 갑은 기계로 할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전문가. 학문을 조합하는 통섭 기획자, 체질 변경 및 다이어트 전문가, 뇌와 마음 관련 전문가. 마술 치유사 등 몸을 살리고 마음을 정비하는 무수한 업종이 새로 생겨날 것이다.   구독(購讀)과 독서(讀書) - 책을 읽자.


기계와 영상에 길들여질수록 몸은 감각을 잃어 가는데 책까지 읽지 않으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직접 부딪히지 않고 쉬운 길을 찾으면 실체를 잃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마음에 흉기가 생겨 남까지 해친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기도는 영혼의 양식.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지식은 정확하지 않고 앞과 뒤를 잘라내어 전체를 볼 수 없는 토막 난 상식이기에 직접 원문(원서)을 찾아 읽어야 한다. 독서는 취미로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갖고 끈질기게 읽어야 하는 온몸의 노동. 취미는 기계와 영상을 빌리더라도 마음의 양식만은 책을 통해서 얻자. 책에는 저자가 몸을 녹이고 고혈을 짜서 만든 지혜가 녹아 있다.  

신독(愼獨)과 신중(愼重) - 광명(光明)을 읽자.

신독이 홀로 있을 때도 삼가 조심하여 기운을 모으는 것이라면, 신중은 세상의 무서움을 미리 읽고 막는 활동.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으면 에너지가 흩어지고 신중하지 않으면 당한다. 선수의 몸이 목표(원점)를 통과해야만 점수를 내는 야구처럼 몸을 느낌의 주체로 삼고 그 몸에 정신이 담자. 타자로 서기 전에 이미 홀로 연상과 명상으로 공을 쳐낸 야구 선수는 진출에 성공하듯,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을 다듬고 정비한 사람이 성공한다. 삼가고 신중하여 세상의 광명을 찾자. 리더의 기본 임무는 지휘와 통제 외에는 모두 지원, 리더의 지원 철학은 신독에서 나온다. 직위가 높을수록 현장을 찾아가 실체를 보고 판단하고 자신에게 먼저 명령을 내리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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