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2.24)- 공정, 열정, 냉정.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안 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는 공정하지 못한 선발 시스템에 대한 저항, 아니면 본인의 말 대로 운동을 계속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개인과 조직이 성장하려면 공정, 열정, 냉정이 필요하다. 이는 리더의 조건이기도 하다. 공정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게임의 원칙, 열정은 본업에 몰입하는 자세, 냉정은 초심과 중심을 지키는 기술. 공정한 시스템, 열정적 역동성, 냉정한 처신으로 인간 품격과 조직의 신뢰도를 한 차원 더 탈바꿈시키자.


공정(公正)한 시스템.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세상을 원한다. 복잡한 세상이 그래도 돌아가는 것은 공정의 덕목 덕분. 특권이 통하지 않고 기회가 고루 주어지는 공정 시스템에는 불평이 없다. 공정은 양면을 동시에 보고 살리는 균형감각, 그가 노력한 만큼 보상하는 정의. 조직이 성장하려면 누구나 자기 재능을 펼 수 있는 기회의 공정, 법 앞에 평등한 공정, 약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보상의 공정이 필요하다. 능력의 차이는 감수하지만 기회를 뺏는 불공정은 용서하지 못한다. 약자를 지키지 못하는 권력은 사이비 권력, 사심을 쫓는 특권은 조직의 큰 적. 나에게 엄하고 남에게 관대한 성품을 닦고, 일한 만큼 찾고, 아닌 길은 피해가는 공정한 자아를 만들자.


열정(熱情)적 역동성. 열정은 집요하게 의지를 펴고 자신을 감동시키는 덕목. 열정은 주어진 에너지 이상을 발휘하는 뜨거움, 숙원(宿願) 신념을 펴는 지구력, 주어진 에너지를 적소에 적용하는 예술. 원칙이 없는 열정은 위험하다. 명확한 공익 가치와 목표를 세우자. 가치와 목표가 조직을 단합시키고 조직을 강하게 한다. 열정을 펴는 길에 걸림돌과 고난이 출현하더라도 당황하지 마라. 열정은 조건을 달지 않고 고난을 피하지 않는다. 열정 속에는 고난 감수도 포함되어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자. 열정에 잘 난 기운까지 개입하면 반감 기운들이 달라붙기에, 겸손하게 열정을 펴고 묵묵히 버티자.



냉정(冷靜)한 처신. 냉정은 흥분하지 않고 이성적인 지구력을 발휘하는 덕목. 조직이 발전하려면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냉정을 동시에 필요. 잘 나가던 조직도 냉정하게 끊고 맺지 못하면 중심을 잃고 도태가 된다.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본래 사악하기에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려면 군주는 냉정하고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개인에게 냉정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원칙이 아니면 행동하지 않는 지조다. 기분 나쁜 일과 부정적 생각은 냉정하게 뿌리부터 차단하고, 일과 휴식의 조화로 체력을 보존하며, 불필요한 일과 능력을 초과하는 일, 경솔한 말과 무리한 행동을 냉정하게 삼가 하자. 냉정한 처신으로 자신과 조직을 살리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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