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2.20) - 통찰, 통섭, 통일






 무엇을(학문, 사업, 조직) 완성하고 성공을 시키는 데는 순서가 있다. 구조와 표피를 관찰하고,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내피를 통찰하고, 주변의 엇물린 역학관계를 통섭하고, 마지막으로 이념과 기능을 통일시켜야 한다. 관찰, 통찰, 통섭, 통일은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는 순서와 같다.



통찰(洞察) - 1그람의 통찰이 100톤의 위험을 미리 막는다. 통찰(洞察)은 훤히 꿰뚫어 보는 투시력, 피할 것은 피하고 할 일은 바로 하는 예지와 용단. 통찰은 자연관찰과 자아성찰에서 시작되고 성숙으로 발전한다. 통찰의 기초는 자기를 정확히 알고 살피는 것. 즐겁게 나의 일을 하면서 자기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소비의 쾌감을 위해서 고된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편리한 도구에 길들여져 나만의 사명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찬찬히 돌아보고 하나라도 걸리면 잃었던 눈을 다시 찾은 것처럼 삶을 통찰하자. 통찰로 큰 뜻을 펼치고, 복잡한 관계를 단순화시키며, 상대의 터전을 존중하고 마음의 명령을 따르자.

 
통섭(統攝)- 큰 줄기를 잡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 통섭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학문, 서로 다른 것을 융합(融合)해서 새로운 것을 찾는 공학. 통섭은 원래 하나였던 자리로 돌아가는 회귀, 서로 다른 것의 장점만의 선택, 옛것과 새것의 결합. 잡음도 허용하면 신비한 소리를 내고 잡철도 제련하면 더 강해지듯,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하면 새로운 힘이 나온다. 통섭을 통해 흩어진 것을 모으고 조합하여 시너지를 발생시키자. 통찰로 일의 본질을 살피며, 헤어진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통섭하여 대립의 매듭을 풀어 나가자.



통일 -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통일. 통일은 본래 하나였던 뿌리를 찾아 같은 문화족보에 놓이게 하는 질서와 평정. 이해관계가 복잡하면 죽은 생명체를 살리는 일보다 어려운 게 통일이다. 통일을 하려면 통일이 서로가 살 길임을 인식하고, 상대 입장에서 숨은 그림을 통찰하고, 진심으로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며, 점진적으로 하나가 되는 통섭 지대를 찾아야 한다. 우리 민족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고 어디로 가야 사는지? 통일의 중심 가치는 무엇이며 통일의 에너지는 뭔지? 치밀한 계획과 이익을 초월한 희생적 추진으로 하나로 녹아들어야 불가능한 통일을 할 수 있다. 통일 이후의 세계 주도권을 위해서 추진 과정은 양보하고 희생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