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1)- 3월을 위한 축시

입력 2014-02-28 20:00 수정 2014-04-07 16:00



오늘의 행복(3.1)- 3월을 위한 축시

 



세상을 순환시키는 신이시여!  추위에서 따뜻함으로 넘어가는 달, 홀로 에너지를 뿜기 위해 아픔을 이기는 3월 입니다. 아픔과 고통으로 머리는 엉망이지만 당신을 향한 믿음으로 맑은 영혼을 찾고 있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는 것은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당신의 메시지입니까? 죽었던 땅 위로 봄바람 살랑거리는 것은 믿음을 갖고 기다리면 부활한다는 당신의 노래입니까? 새싹이 얼었다 풀린 흙을 밀어내고 얼굴을 내미는 것은 정체성을 찾으라는 당신의 명령입니까? 신이시여! 겨울에 비축한 힘으로 지구를 들고 일어서는   3월의 새싹처럼 연륜이 비축한 억센 힘으로 일어서게 하시고, 생체 프로그램이 명령하는 대로 소생의 열정을 뿜고, 기쁨이 단비처럼 내리게 하소서! 

 

그의 것을 그에게 돌려주는 신이시여! 가슴이 열리어 알 수 없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직관의 3월 입니다. 제 의지로 사는 줄 알았는데 실제는 당신이 설계한 프로그램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따듯한 날씨에 만물이 소생하는 것은 세상은 서로 엇물려 돌고 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는 화두입니까? 따스한 봄날에 꽃샘추위로 긴장을 시키는 것은 좋을 때일수록 더 냉정 하라는 당신의 당부입니까? 신이시여!  저마다 감추어둔 물감으로 멋진 그림을 그리는 나무처럼 잠재된 위력으로 큰 세상에 도전하게 하시고,  일에는 순서가 있음을 알고 서두르지 않게 해주시며, 그러해서 그러한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소서!  봄 나무들의 향연(饗宴)을 통해 자연의 생기를 얻게 하소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펴는 신이시여!  온통 기운이 넘치면서 하나로 어울리는 조화의 3월 입니다. 새싹의 원리 하나 머리로 알 수 없지만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즐겁고 신명이 납니다. 알 수 없어서 두려운 게 아니라 두려워서 그냥 덮어둔 믿음 세상을 당신의 이름으로 조금씩 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날에 흰나비가 여린 날개로 창천(蒼天)이 비친 호수 위를 나는 것은 무슨 사랑의 조화입니까? 황사 먼지가 눈을 따갑게 하지만 얼었던 강물이 풀려서 노래하는 것은 사랑의 위력입니까? 신이시여!  얼음 풀린 3월의 강물처럼 자유롭게 낮은 곳으로 흘러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게 하시고, 흐르는 물에는 순서가 없음을 알려주시며,  밀려서 흘러가는  3월의 강물처럼 사랑의 운명을 깨닫고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는 연습을 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154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272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