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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2.5) - 멈춤과 정리(整理)

오늘의 행복(2.5) – 멈춤과 정리(整理)

 

세상은 운동과 멈춤의 조화인데, 세상이 평화롭지 못한 것은 멈추어야 할 일은 계속하고, 계속할 일은 멈추기 때문. 비대해진 문명을 치유하는 길은 멈춤과 정리. 행위를 멈추면 깔끔하게 정리(整理)되는 것도 있고 더 어려워지는 것도 있다.

 

멈추면 정리되는 것들. 달리는 상태에서는 볼 수 없다. 멈추고 살펴야 보인다. 인간적인 것들은 멈추면 갈등이 생기고 욕심을 멈추면 정리가 된다. 세상이 복잡한 것은 오래된 감정과 악습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 임금이 위대한 것은 즉위해서 복수의 감정을 멈추고 탕평책으로 보복정치의 악순환을 끊었기 때문. 이해타산을 멈추지 못하면 갈등을 키우고, 타성을 멈추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고, 예민한 자존심을 멈추지 못하면 사람을 잃는다. 과욕과 감정을 멈추는 자체가 모순 정리. 비자(非字)와 불자(不字) 행위를 멈추어 비정상적인 일들을 정리하자.

 

멈추면 어려워지는 것들. 힘이 든다고 할 일을 멈추면 더 어려워진다. 자전거는 페달을 멈추면 쓰러지고, 금붕어는 먹이를 주지 않으면 죽는다. 유전자가 대물림을 멈추면 대가 끊어지고, 생산과 소비를 멈추면 자본주의는 버티지 못한다. 현재가 불리하다고 노력을 멈추면 발전이 없고, 현재가 좋다고 투자를 멈추면 위대함이 죽는다. 쓰러진 상태에서 멈추면 패자로 남고, 좋은 여건에서 도전을 멈추면 평범한 존재가 된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노력하여 위대한 승리자가 되자. 나와 남을 어렵게 하는 일이라면 바로 멈추고, 자아와 세상을 바꿀 좋은 감성이라면 살려서 앞으로 나가자. 나가서 위대한 것을 직접 확인하자.



멈추면 사는 것들. 부정적인 감정들을 멈추고 본래의 감성을 찾아야 자아가 산다. 김유신의 말처럼 아닌 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은 길들여져 있기 때문. 지나친 욕심을 멈추면 심신이 살고, 보복 감정을 멈추면 착한 정서가 살아나며, 화풀이를 멈추면 복이 돌아오고, 낭비를 멈추면 통장이 살며, 악습을 멈추면 인성(人性)이 산다. 강자가 욕심을 멈추면 약자의 웃음이 살고, 정쟁을 멈추고 정책 대결을 하면 나라가 산다. 주기적인 단식으로 비대한 몸을 살리고, 마음의 단식으로 영혼을 가볍게 하자. 오늘, 멈추어서 정리할 일이 무엇인지? 남들이 몰라주어도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이 뭔지를 살펴보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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