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20)- 회복 (예능감각)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04:13


오늘의 행복(1.20)- 회복 (예능감각)

 

  칼은 시간이 가면 무디어지고, 인간의 순수한 야성(野性)은 세월이 흐르면 사라진다. 너나없이 날 것의 순수와 야성을 잃고 사는 인조인간. 꿈 많고 순수했던 소년(소녀)은 어디가고 계산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새가슴이 되었는가? 세련(洗練)이라는 단어를 뒤집어보면 순수함의 상실, 성숙(成熟)이란 말은 손해를 보지 않는 위치. 나이가 들수록 자아의 독립성을 잃고 누구의 일부,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소년(소녀)의 밝은 경쾌함은 어디로 보내고 기세가 어둡고 무거워졌는가? 무거운 욕심에 생각의 기동성은 둔화되고 눈치를 보느라 정면을 보지 못한다. 약해지고 변질된 자아의 본질을 회복하자. 내 꿈을 접고 남을 꿈을 디자인하는 정원사의 길을 버리고, 내 꿈을 내가 키우는 전사(戰士)가 되자.

 

야성(野性) 회복. 우리는 가족의 하루 양식을 위해 10여 킬로미터 이상을 사냥행군을 했던 사냥꾼의 후손. 현대인은 따뜻한 배와 마음편한 안전지대를 찾느라 좁은 문으로 몰리는 험난한 여행자. 지성인이라고 자랑하지 마라. 현재의 자리고수를 위해 할 말도 못하는 비겁한 침묵시위자, 남의 뜻을 대변하기 바쁜 광대, 내 생각을 접고 지식 봉사만 하는 시녀, 주는 먹이에 길들여진 로봇은 아닌지 돌아보자. 마음만은 늙지 않는 야성을 회복하자. 오래된 부리를 스스로 깨는 솔개처럼 잠자는 야성을 깨우고, 먹이의 고삐에 묶이지 않는 늑대의 야성(野性)을 찾자. 준만큼 받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배짱을 갖자.

 

 

예술(藝術) 회복. 날것의 순수를 사랑했던 원시 인류는 예술인의 시조. 각본과 지도도 없이 오늘을 여행할 수 있다면 누구나 예능인. 다수가 고고한 안전망에 갇힌 세상에서는 안일한 길을 버리고 도전하며 사는 소수가 예능인. 예술은 무형식의 야성에너지로 감동을 주는 세계, 예능은 하나뿐인 존재를 창조하는 기술, 예술인은 시장 바닥에서도 인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천상감성의 소유자. 야성은 곧 예술이며, 예술은 야성을 낳는다. 실패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관리자의 잔소리를 버리고, 실패는 성장의 눈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술인이 되자. 순간 고통을 뛰어넘어 자유롭고, 한 발 물러서면서 안으로 단단해지고, 약자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행위 예술가가 되자. 삶의 전투 속에서도 꽃향기에 취할 수 있는 4차원의 예능인이 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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