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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16) - 따르자.

오늘의 행복(1.16) – 따르자



주도할 것인가? 따라갈 것인가? 산자의 고민 중의 하나다. 인간은 의지의 존재이면서 힘과 질서를 따라가야만 하는 숙명적 존재. 노자는 고통과 모순은 인위(人爲)에서 생기므로 자연원리를 따르라고 했고, 인간도 자연이기에 인위적으로 몸부림치지 말고 순리를 따를 것을 주장했다. 요즈음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은 자연에서 게임을 하지만, 무늬만 자연이지 주인공들은 각본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들. 우리는 너나없이 인위적으로 가공된 무대에서 소유와 권위를 위해 악을 쓰느라 평화와 행복을 잃는다. 빛이 나는 대로, 비가 오는 대로 맞추어 살자. 앞서가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게 생존의 지혜. 인위적인 욕심을 버리고 물이 흐르듯 살자.



순리를 따르자. 순리는 일의 순서, 사물의 정해진 이치. 순리를 따르면 탈이 없고 순리를 어기면 고통이 생긴다. 노자는 ‘가장 부드러운 생각이 가장 굳은 형체를 마음대로 부린다.’라고 말했고,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무위(無爲)의 개념을 폈다. 노자 하편 80장을 보면,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타고 갈 곳이 없고, 백성들이 서로 왕래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현재 개념으로 보면 주거 이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몰상식이지만, 말의 속살은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대목. 여건이 안 되면 욕심을 버리고, 여론에 밀리면 고집을 버리자. 배움과 예절, 언어의 도는 순리에서 꽃피고, 창의와 혁신은 역리(逆理)에서 열매를 맺는다. 각진 세상을 둥글게 따라가더라도 세상을 보는 관점만은 나의 의식을 따르자. 관점마저 남을 따르면 좀비가 아니겠는가?

  
절차를 따르자. 절차(節次)는 순리를 행동화시킨 것.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급할수록 절차를 따르자. 절차 없이 생긴 게 없고 절차를 무시하고 성공한 일도 없다. 노자는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갈 때 가장 평온한 상태가 된다고 했다. 노자의 자연은 생체적이고 하드웨어적인 자연뿐만 아니라, 구속이 없는 정신적 자연도 포함하고 있다. 편집되지 않은 원초적 생각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따르자. 이미 익숙해진 것은 문화의 자연, 시스템은 기능의 자연, 기존 질서는 프로그램의 자연. 조직의 문화와 체계를 자연으로 존중하고 따라가자. 그러나 번창을 위한 의지는 자연의 도가 아니라 인위의 전략으로 키우자. 욕심은 자연을 따르면 덕을 보지만 의지마저 자연을 따르면 성장이 멈춘다. 자연으로 평정심을 찾고, 강한 의지로 행복을 찾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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