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9)- 살자.



살려고 태어난 생명체에게 사는 것보다 우선적인 숙제는 없다.

인생은 살기 위한 여행이며 고행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법칙은 있다. 공짜는 없지만 마음을 먹는 대로 되고,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발전하지만 예외가 있다. 욕심과 즐거움은 함께 하지 못하며, 하늘은 조명 빛과 무대를 동시에 주지는 않는다. 하나가 길면 하나는 짧다. 언어를 배우려면 언어의 생성 비밀부터 이해해야 하듯, 잘 사는 방법을 찾으려면 인간의 생존 비밀이 담긴 역사와 문학을 공부해야 한다. 역사와 문학속의 인간은 자유와 즐거움, 보람과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과 일을 통한 즐거움과 보람을 얻고 싶은 존재다.


즐겁게 살자.

인생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것은 즐거웠던 일이며, 가장 후회하는 일은 좀 더 즐겁게 살지 못한 아쉬움이라고 한다. 인간 내면운동의 9할은 즐거움을 찾는 일인데, 생업과 욕심에 쫓기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즐거움은 포만감과 안도감, 베풀고 느끼는 따스한 감성과 일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 등 즐거움의 형태는 달라도 즐거움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내 삶의 통제권을 내가 쥐고 있으면서도 일에 쫓겨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산닭을 주고 죽은 닮을 사먹는 꼴. 즐거움은 유리 그릇 같아서 쉽게 깨진다. 상대의 경솔함과 환경이 주는 불쾌감에 즐거움이 깨지는 일은 막을 수 없다. 불쾌한 사건, 실수와 손해를 붙들지 말고 단호하게 버려서, 스스로 즐거움을 깨는 일만은 줄이자.

 
자유롭게 살자.

자유만큼 애매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경지는 없다. 자유는 마음에 있고 자유를 파괴하는 적 또한 내 마음에 있다. 걱정과 근심은 자유와 즐거움을 통째로 앗아가고 욕심은 상대의 자유마저 파괴하며, 악성 습관과 약물 중독은 미래의 즐거움을 소멸시킨다. 쇠말뚝에 길들여진 코끼리는 쇠말뚝 근처만 데려가도 말뚝을 벗어나지 못한다. 인간은 자기가 만든 말뚝(징크스와 미신, 병적인 완벽함과 명분)에 자기가 잡혀서 자유와 즐거움을 잃는다. 어떤 자유를 추구하든 간에 혼자만의 자유가 아닌, 함께 보람을 얻고자 하면 자유의 본질이 보존된다. 즐거움은 대상을 통해 느끼는 좋은 감성, 자유는 고통을 뛰어넘으려는 초월의식, 보람은 자기 행위에 대한 자기만족. 자유롭게 즐겁게 보람되게 사는 게 진짜 삶이 아닌가?

<오늘의 행복>  원서보기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95623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