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월 1일) - 새해를 위한 기도
 

새해, 새 희망을 허락하신 신이시여!

새해 첫날, 동해바다 수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솟구치게 하는 것은 강한 의지로 세파(世波)를 이기고 당당하게 전진하라는 당신의 침묵의 노래겠지요? 새해, 새 날을 열어주신 신이시여! 찬바람 몰아치는 벌판 위를 하얀 눈으로 디자인 한 것은 힘겨웠던 과거를 모두 잊고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당신의 위로의 뜻이겠지요? 지난 한해, 곤란하게 했던 어려움과 나를 작게 만든 집착(我執)을 버리고, 나를 외롭게 만든 독선을 모두 녹이고 새로 시작하게 하소서! 시작의 설렘만큼 시작의 두려움이 있더라도 꿈과 희망으로 두려움을 이기게 하소서!

새해, 새 행동을 열어주신 신이시여!

보신각 타종 소리와 함께 새해를 열게 하시는 것은 자기 몸을 두드려야만 소리를 내는 범종의 이치와 우리의 행동은 의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기 위한 당신의 설계이겠지요? 뜨거운 심장으로 당신의 뜨거운 사랑을 품고, 빛나는 눈빛으로 큰 희망을 잡고, 심장의 북소리에 영혼의 발을 맞추며 앞으로 나가게 하소서! 새해를 행복하게 할 신이시여! 맑은 하늘 밑으로 먼 산을 보여주는 것은 겸손하되 기죽지 말라는 당신의 당당한 당부겠지요. 행복의 길이 멀고 험해도 행복을 향해 용진하고, 이익 때문에 다툼에 빠지면 영혼의 음성으로 다가와 양보와 희생으로 아름다운 세상의 작은 일부가 되라고 일러주소서!


새해, 새 영광을 주문하신 신이시여!

차가운 듯 따스한 햇살이 겨울 대지로 쏟아지는 것은 새해에도 당신의 사랑을 끝없이 부어주시겠다는 약속이겠지요? 당신의 이름으로 맑고 밝은 행동을 하고 그믐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타종 소리를 들을 때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신중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신이시여! 1만 년 전에 생긴 별빛을 이 밤에 보여주는 것은 욕심이 만든 허상에 잡히지 말라는 당신의 화두이겠지요? 기대감보다 만족감을 더 키워 행복을 만들고, 작고 비틀린 마음들을 분해하여 행복을 유지하게 하소서! 새해 새 소망을 위해 행동으로 꿈을 꾸고, 꿈으로 행동을 키우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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