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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2.23) - 안녕(安寧)을 바라지마라.

 오늘의 행복(12.23) – 안녕(安寧)을 바라지마라. 


인류의 정신과 양심을 괴롭힌 대표적인 이념(理念)은 자유와 평등, 복지(福祉)와 안녕(安寧)이다. 프랑스 혁명에서 등장한 자유와 평등은 지금도 빈부갈등과 계급투쟁을 부추긴다. 자유와 평등은 문명을 한 차원 진보시켰지만 실체로 구현할 수 없는 이념. 저마다 자유를 갈구하면서 평등한 대우를 희망하는 것은 이율배반의 모순. 자유와 평등은 창과 방패의 관계. 변화하는 시공간 속에서 사는 인간에게 온전한 자유가 있을 수 없고, 여건과 재능이 다른 가운데 평등은 어쩌면 허구다. 자유와 평등만큼 애매한 게 안녕의 개념. 저마다 안녕의 개념이 다르고,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 사는 인간의 삶은 안녕을 위한 전쟁. 

안녕을 바라지마라.

현상은 언어로 표현되고, 언어는 이념으로 발전하며 이념은 정의와 안녕을 축으로 돌아간다. 최근 한국은 안녕 신드롬이 사회갈등과 피해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사회의 모순 때문에 자신의 안녕이 없다고 단정을 짓고 분노하고 있다. 생명체는 불편한 환경 조건에 적응하는 존재만 살아남는 법. 개인이 안녕치 못한 이유를 사회의 모순에서 찾고 있는 것은 생명체가 환경을 탓하는 것과 같다. 개인의 안녕과 사회복지는 별도로 독립된 영역이다. 사회복지에서 개인의 안녕이 나온다고 믿거나, 개인이 책임을 져야할 신상까지 사회가 배려해야 한다고 요구하면 퇴보적인 불만이 생긴다. 국가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없는 상황. 안녕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의지로 만드는 산물.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마라. 명의는 열로 열을 다스리고,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겨서 온전함을 지키라고 했다. 건강은 운동과 예방의학으로 유지하고, 개인의 안녕은 신중함에서 생긴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안녕이 망가지는 것. 현대인은 망가지는 것이 두려워서 소심하고 예민해지며, 주저하고 까칠해진다. 열은 열로 치유하듯 망가짐의 두려움은 미리 망가짐으로 치유. 매도 먼저 맞는 게 편하고, 두려운 대상은 두려움으로 쳐내야 한다. 두려움이 자라나 위축되기 전에 스스로 망가지면 대범해진다. 무대에서 망가진 배우는 웃음을 주고, 국민을 위해 크게 망가진 위정자는 인기를 얻는다. 체면과 권위를 떨다가 낭패를 보기 전에 먼저 망가져서 마음의 안녕을 찾고 남에게 웃음을 주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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