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오늘의 행복(12.18)- 장자와 겸손.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겸손의 원리를 찾다가 장자의 제물론을 만났다. 장자는 사람이 아는 바는 모르는 것보다 아주 적으며, 사는 시간은 살지 않는 시간에 비해 아주 짧다고 했다. 자아가 너무 강하면 남을 해친다. 잘났다고 거만을 떨면 미움을 받고, 예의 바르고 겸손하면 사랑을 받는다. 겸손이란 경우와 상황에 맞는 반듯한 처신, 나를 내세우지 않는 부드러운 지혜, 도량(아량)이 많아 다툼이 없는 품격. 겸손은 배움으로 습득되지 않는다. 세상은 서로 엇물려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겸손해진다. 인생은 세상 만물을 빌려서 사용하고 갈 때는 다시 돌려주고 가는 빈손의 여행이기에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게 없고, 도움 없이 살 수 없기에 신중하고 겸손…해야 한다. 정보는 나눌수록 복이 되며, 언어는 쉬울수록 명확하며, 일은 실체일수록 단순하다.

머리를 쳐드는 싸움소는 상대 소의 뿔에 받힌다.

장자는 작은 존재가 큰 범위를 감당하려고 하기에 도를 깨닫지 못하고 오만을 부린다고 했다. 자연은 기준이 없기에 있는 그대로가 평온이지만, 인간은 자기 기준을 주장하기에 평정심을 잃는다. 겸손함은 인위적인 욕심을 버릴 때 생긴다. 겸손한 사람은 전문 분야에서도 단정을 짓지 않고, 익숙한 무대에서도 잘난 체를 하지 않는다. 겸손한 리더는 부하의 의견을 먼저 청취한 뒤에 임무위주의 지시를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키지 않는다. 겸손은 진퇴가 명확하고 상대를 인품으로 대하여 갈등을 줄인다. 겸손한 사람은 조직에서 역할의 차이는 인정하되 인격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기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가장 큰 손은 겸손.

장자는 인간을 나비로 물화(物化)시킨 호접몽을 끝으로 맺으면서 인식의 정점에 도달하면 꿈도 현실이요 현실도 꿈이라고 말한다. 장자는 하늘이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고 할 때는 먼저 고난을 주어 그 심지를 지치게 하고, 일을 어지럽게 하여 겸손함을 길러주어 할 수 없던 일도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겸손은 무조건 낮춤이 아니다. 겸손은 그 자리에 맞는 행위, 객관을 앞세우고 함께 편한 상태를 추구하는 공정한 자세다. 겸손한 자는 무리하게 상대를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무리한 승리는 본래 가진 것마저 잃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 겸손한 자는 제 때에 할 말을 못해서 응어리가 생기지만 하늘의 손이 가엾게 여겨서 풀어준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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