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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2.17)- 장자와 유머

장자와 우화(유머)


장자는 마음보다 더 잔인한 무기는 없다고 했다. 모든 일은 마음이 재구성한 결과이며, 선악의 행동은 다 마음에서 나오기에 마음보다 무서운 게 없다. 평등을 강조한 장자는 쉬운 우화를 통해서 소통을 시도했고, 이야기 속에 인간의 모순도 곱게 꼬집었다. 장자는 모질면서 약한 심리를 우화로 들려주면서 눈물과 웃음을 제조한다. 우화에서 묘사하는 형편과 이야기 내용이 나와 일체가 되면 눈물이 나고, 이야기 속의 상대보다 내 정신세계가 우월하면 웃음이 나온다. 감동과 웃음을 주려면 상대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일체감을 주고, 상대를 웃기려면 내가 좀 부족한 듯 보이자. 

상대를 우월하게 하자.

장자는 만물은 평등하니 편견 없이 웃으면서 살라고 했다. 웃음이 현재의 마음이 편하고 우월할 때 생기는 것은 인간은 우월할 때 불안이 사라지고 평정을 찾기 때문. 웃음은 짓눌려 있던 감정이 바로 펴지고 거친 심사가 부드러워진 상태. 신발은 멋을 부리려는 물질이 아니라 발을 보호하는 존재물. 역사는 과거 사실의 단순 재조명이 아니라 현재의 힘과 용기를 얻기 위한 지혜의 재조명. 웃음은 인지된 사물과 현상을 밝게 해석하는 마음의 운동. 유머는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언어적 기술이 아니라 마음까지 웃기는 기술. 스스로 우월감을 찾아서 마음부터 웃고, 남까지 우월하게 만들어 상대도 웃기자. 

우상(偶像)을 깨트리자.

장자는 온전한 마음은 아무 것도 붙잡지 않는 거울 같다고 했다. 폭력과 독선은 우상에서 생기고, 웃음과 유머는 우상을 깰 때 생긴다. 힘과 권위는 우상이 되려는 본성이 있어 남의 웃음과 즐거움까지 깬다. 종족 우상자는 ‘나는 너와 다르다. 우리는 선택된 종족’ 이라고 오만을 부릴 때, 유머자는 ‘나와 너는 하나, 서로가 필요한 꽃’이라고 이해하며 웃는다. 동굴 우상자는 ‘너는 몰라도 돼. 묻지마’ 라고 정보와 정감을 차단할 때, 유머자는 ‘서로가 부족하지만 손잡고 함께 나가자’라고 마음속의 아픈 정보까지도 공유한다. 시장 우상자는 애매한 용어를 쓰면서 혼란을 주지만, 유머자는 쉬운 용어로 공감대와 웃음을 만든다. 극장 우상자는 허상을 실상처럼 속이지만, 유머자는 허상의 꿈까지 실상으로 만들려고 긍정 에너지를 모은다. 우상을 깰 때 평화가 오고, 현재의 고민을 즐거움으로 반전시킬 때 웃음이 생긴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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