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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2.16)- 장자와 현상 식별과 분별

오늘의 천자문 행복(12.16)- 장자와 현상 식별과 분별 

장자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현상(꼴)이 마음에 안 든다고 내치지 말라는 의미. 이미 벌어진 현상을 자기 기준대로 판단하고 감각적으로 경솔하게 대응하면 미움(분노)과 갈등(부정)이 끊이지 않는다. – 무고한 사람을 이유마저 조작하여 잔인하게 처형하기도 한다. 

겉 현상만 보거나 귀로만 듣고 전체의 진실을 알 수 없다. 현상에 잡히는 사람은 열이 나면 해열제만 찾고,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쳐들면 달은 못보고 손가락만 본다. 잎에 꿀을 발라서 벌레가 만든 문장(走肖爲王)으로 조광조를 죽였던 몽매함, 병적기록부를 날조하여 후보자를 낙마시킨 비열함, 역사적 전환기마다 뜨거운 현상을 연출한 자가 역사를 주도했다. 파도를 치게 하는 것은 바다의 바람이며, 총탄이 날아가게 하는 것은 탄피가 아니라 뇌관과 격발장치. 

분노케 하는 현상일수록 무고의 함정이 있다.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는 것은 성가시고 기분 나쁜 현상과 싸우기 때문. 현상은 이미 지나간 원인들이 만든 잔상, 현상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죽은 세포들의 무덤. 현상은 그냥 현상일 뿐. 수렵시대는 눈에 보이는 짐승(현상)과 싸워서 이기지 못하면 자기가 당하기에 감각적으로 판단하고 현상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오묘한 기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영성시대는 현상이 아닌 현상을 만든 원인과 현상이 될 징조와 싸워야 한다. 

현상과 싸우지 마라. 바람은 세상 기운의 흐름이며 파도는 바람이 만든 형상. 현상 앞에는 항상 원인이 있다. 눈에 보이는 손해, 고달픔, 고난 등은 그냥 스쳐가는 현상일 뿐이다. 면전에서 위해(危害)를 가하지 않는 이상 예민하게 바로 반응하지 마라. 이미 벌어진 현상과 싸우지 마라. 이미 벌어진 일과 싸우는 것은 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왜, 바람은 나에게로 불어 오냐? 고 불평하는 짓이다. 싸울 일이 있다면 과거의 원인과 미래에 영향을 미칠 지금의 징조와 싸워야 한다. 분노하는 일과 불쾌한 현상일수록 한 박자만 쉬면 진실이 보인다. 현상에 속으면 자기 자신마저 속이게 된다.

  무호흡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숨길 확장공사(목젖 시술)를 하고 4일 만에 세상에 다시 돌아왔더니, 세상이 온통 장성택 처형 사건으로 시끄럽군요. 북한 권력의 비이성과 악의 본질을 보려고 해야 합니다. 북한은 장성택 사건을 계기로 4대 우상화 놀음에 광분할 겁니다. 1) 종족 우상- 백두혈통 선별과 차별화 작업으로 통치명분 찾기. 2) 동굴 우상 – 정보 차단, 우물 안 개구리화, 묻지마 통치. 3) 시장의 우상 – 체제 불안에 따른 언어적 독기 남발, 용어혼란 전술 구사, 여론몰이. 4) 극장의 우상 – 사실과 허상의 혼돈,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측 언론도 허상 소설을 쓰면서 극장의 우상에 동참하고 있다. 

#  장성택 처형 사건를 계기로 저마다의 허구적 소설을 중지하고 확인된 사실을 기초로 원인을 분석하고, 현재 진행되는 징조들을 종합하여 장차 벌어질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오랜 허상(햇빛과 우리끼리)의 꿈에서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튼튼한 안보만이 살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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