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2.14)- 게놈과 조화의 행복 


게놈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를 결합하여 만든 인체의 비밀 지도. 정자와 난자가 갖는 모든 염색체 정보, 30억 개의 DNA 정보, 27가지 중요 질병 유전자를 밝힌 인체의 지도다. 유전자의 비밀을 기초로 한국인 표준유전체로 게놈 지도가 완성되었고, 앞으로 유전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프로젝트 가동될 전망이다. 유전자의 비밀을 밝힌 복잡한 게놈을 빌딩에 비유하면 설계도다. 앞으로 게놈 지도가 10만원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개인 게놈 분석 후에 ‘DNA 신분증’을 제공받고, 자신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미리 알고,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음양의 원리로 구성된 인간 게놈 지도를 통해서 조화의 행복을 살펴보자.

몸의 DNA. 

유전자 속에는 원초적 생명의 비밀부터 최근 정보까지 다 담겨 있다. 23쌍의 염색체는 세포 안의 핵에 있고, 인체 세포에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완전한 DNA암호가 있고, 모든 세포는 DNA의 지시로 혈액, 근육, 뼈, 장기 등을 만들고 보완한다. 인간의 몸은 유전자 설계대로 만들어 지고, 살면서 필요한 요소는 DNA의 지령으로 추가로 생긴다. 마치 자연(自然)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순리와 순서를 따르듯, 인간이 살고, 사랑하며, 활동하는 모든 것이 DNA의 작품이다. 자연은 빈틈없이 순환하듯, 인간의 DNA는 음양의 구조 속에 약 100조의 세포를 만들고 때로는 파괴를 한다. 몸이 그냥 태어난 것이 아니듯 마음도 그냥 생기지 않는다. 몸이 DNA의 통제를 따르듯 마음의 핵인 행복감을 만들고 키우는 마음의 유전자가 있다. 

마음의 DNA. 

몸의 DNA가 생로병사를 만들고, 마음의 유전자(사랑, 맑음, 강함, 영성)가 행복을 만든다. 염기쌍이 서로 다른 2원 요소의 결합이듯, 행복 또한 서로 다른 요소의 결합으로 생긴다. 삶과 죽음이 엇물려 있고, 잃음이 얻음의 출발이며, 모순은 발전의 에너지이며,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도 생기듯, 불행과 행복은 같은 뿌리다. 유전자가 음양의 원리로 구성되고 결합되듯 마음도 밝은 마음과 어두운 마음의 2원화 배합으로 희노애락을 만들고 오묘한 마음을 생산한다. 몸이 30억 개의 DNA로 구성되듯 마음도 5만가지 생각의 조합으로 30억 이상의 각기 다른 마음 세포를 만든다. 이 마음, 저 마음, 온갖 마음을 다 지우고 나면 남는 것은 덕성과 사랑. 유전자 암호는 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 등의 4개의 염기로 구성되듯 행복을 만드는 유전자는 아낌과 사랑(아데닌), 티 없이 맑은 마음(티민), 시련을 이기는 강한 정신(시토신), 구도적이고 영적인 노력(구아닌)이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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