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1.23) - 탐욕을 경계하라.

입력 2013-11-23 00:00 수정 2013-11-23 17:42




오늘의 행복(11.23) - 탐욕을 경계하라.

  

욕심은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그러나 (지나친 욕심인) 탐욕은 세상을 파괴하는 망치. 욕심이 생명체의 본성이라면, 탐욕은 인간만이 갖는 악성(惡性)이다. 무한 욕심만 탐욕이 아니라 일하지 않고 먹으려고 하는 것도 탐욕이다. 노력 이상의 기대, 남의 기술과 지식 가로채기, 탈세와 과장 광고 등은 능력초과 탐욕이며, 쉽게 살려는 요령, 자기 할 일을 남에게 떠넘기기, 놀면서 즐기려는 풍조는 안일한 탐욕이다. 탐욕도 여러 가지. 작은 이익 때문에 사람을 잃는 탐욕, 단기 이익 때문에 장기 손실을 초래하는 우매한 탐욕, 이상 징후를 읽고도 멈추지 못하는 습관성 탐욕, 자기중심의 투자로 손해를 보는 탐욕 등 모든 탐욕은 시작은 열정적이나 고난에 빠진다. 탐욕에 빠지면 이성과 순리를 잃고 건강을 해친다.


탐욕은 자기만 보는 외눈박이.

  욕심이 많을수록 우유부단하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버릴 줄 모르기 때문이다. 탐욕(貪慾)자는 자기 욕심은 정당하고, 남의 욕심은 추하다고 비난한다. 탐욕은 균형 감각이 없기에 상한선이 없고, 만족을 모르기에 영원히 채울 수 없고, 금지할수록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속성이 있다. 탐욕의 잡초는 영혼이라는 산삼 밭을 폐허로 만든다. 탐욕이 앞서면 이성은 마비되고 행동의 리듬이 깨져서 되던 일도 장애가 생긴다. 집착과 결합된 탐욕은 순리와 건강을 잃고 마음은 깨진 유리그릇처럼 원형을 잃는다. 현대의 유통 패턴은 개인이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프로슈머. 서로가 상대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면(자기 생산물은 비싸게 팔고 남의 것은 값이 내리기를 기다리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위축이 된다.



엇물린 세상은 탐욕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마트 도구(손안의 컴퓨터)만 이용해도 어디에 무엇이 있고, 누가 무엇을 하며, 제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제 정보가 자동 공급(스마트 폰만 잡아도 건강 체크)되면 비밀은 통하지 않는다. 부조리한 일들은 눈 밝은 네티즌에게 걸려든다. 진정성 없는 인기 정책은 표로 심판을 받고, 선정적이고 편향성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철퇴를 맞는다. 탐욕은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생산하지만 지나치면 지나친 만큼의 고통을 돌려준다. 세상에 쉬운 일도, 공짜도, 홀로 되는 일도 없다. 자기만의 이익을 사냥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일은 없는지? 쉽게 살려고 요령을 피우는 일은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보자. 탐욕이 있다면 버리는 게 이롭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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