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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1.25) - 거룩한 싸움

오늘의 행복(11.25) – 거룩한 싸움



‘어서 피하세요’

소방관들이 자기는 불타는 건물로 뛰어들면서 남에게 외치는 소리다. 헌법상 분리되어야 할 정치와 종교는 합선(合線)이 되고, 단합되어도 어려운 시기에 빠르게 분열되고 있다. 정신적 구심점을 찾아야 할 시기. 저마다의 사명감과 피할 것은 피하고 막을 것은 막아야 하는 분별력이 필요한 때다. 불난 장소에서는 소방관의 안내를 받아 위험을 피해 달아나야 하듯, 혼탁한 세상에서 자아를 지키려면 영혼의 안내를 받아서 고독감(고정관념, 독선, 감정)으로부터 달아나야 합니다.

  악을 이기는 거룩한 싸움.

  어린 코끼리가 말뚝에 길들여지면 어른 코끼리가 되어서도 말뚝에 묶이면 도망갈 생각을 못하듯, 고정관념과 아픈 경험에 잡히거나 고착되면 벗어나지 못합니다. 억압과 공포정치에 길들여진 북한 동포는 200만이 굶어죽는 것을 보면서도 체제에 순응했던 사례가 있다. 인간의 거룩함을 지키려면 자기억압과 악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이 최고인 줄 아는 독선의 함정과 폭발 직전에 있는 감정의 탱크로부터 먼저 피해야 합니다. 강요된 믿음의 쇠사슬에 엮여 사이비 상태를 분별하지 못하는 맹신주의와 집단 체면(體面)에 걸려 인위적으로 선악을 나누는 분파주의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본질도 모르고 덩달아 동참하고 분노하는 군중심리와 스스로 편하게 마취시킨 환각 상태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나를 이기는 거룩한 싸움.

  세상은 말하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는 공간. 무분별한 머저리들 때문에 말과 생각을 잃고 흥분하지 말자. 양심의 보검(寶劍)으로 지저분하게 녹슨 욕망, 편한 대로 살려는 비아(非我)를 과감하게 처단하자. 나를 이기는 전사가 되어 나를 패자로 만드는 피해의식과 불안의식을 탄압하자. 슬쩍슬쩍 양심 줄을 놓았던 비굴함과 눈앞의 이익 때문에 나에게 관대했던 모순과 불합리를 탄핵하자.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서 정당한 에너지를 챙기고 보호를 받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불안을 녹이자. 싸우다 죽을 운명이라면 흔쾌히 싸워도 좋다. 그러나 참지 못해서 싸우고 두려워서 벌리는 싸움이라면 중지하자. 나의 자리에서 전체를 보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받아들일 것은 수용하고 이미 아닌 것에는 침묵하자. 오늘의 행복을 입에 담아서 몽땅 행복한 하루를 만들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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