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11.21)- 사랑으로 승리하자.  







무수한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다.



싸움은 개체간의 부딪힘 현상, 대립자 간의 충돌이다. 남북한의 대결, 한·일 간의 독도 분쟁, 기업체의 크고 작은 노사분규, 빈부 갈등, 경제전과 화폐전쟁 등 싸움은 소수의 기획자가 싸움판을 만들고, 다수의 사람들은 싸움의 본질도 모르고 휘말리거나, 명분도 없는 싸움에 피해를 당한다. 인간존엄성과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면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명분도 없고 세력다툼과 편 가르기 싸움은 막아야 한다. 싸움은 강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 살아남게 하는 선택 기능도 있지만 생명 세계에 엄청난 상처와 혼란을 남긴다.


  싸움은 서로를 패자로 만든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세상은 온통 싸움판이다. 우리 민족은 931회의 외침을 받았고, 지금도 태풍과 폭우 등 자연과의 싸움, 직장의 자리싸움, 경쟁 조직 간의 세력싸움, 지구촌의 테러 등 하루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 인간 세상은 싸움이거나 거짓 평화이거나 둘 중의 하나다. 평화는 유리한 싸움을 위한 준비 운동에 불과. 어떤 싸움이든 승자가 독식을 하지만 그 독식은 일시적이고 상처뿐인 영광을 남긴다. 이제 서로가 죽는 싸움을 멈추고 서로가 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사랑으로 함께 승리하자.
  2차 대전 이후로 전쟁비용보다 평화협상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을 깨닫고 극한적인 분쟁을 줄였지만, 지금도 분쟁의 총성이 끊이지 않는다. 싸움의 본성은 서로가 죽어야 멈춘다. 서로가 죽는 싸움판을 중지시키는 것은 사랑뿐. 사랑은 평화로 가는 접근로. 사랑은 갈등을 줄이고 서로가 더불어 사는 길.

  전쟁을 두려워하면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판사판 집단에게 먹히지만, 서로가 초토화되는 극단적인 전쟁은 막아야 한다. 지금 한국은 힘으로 북한을 제어하자는 대북우위 세력과 사랑(대북지원)으로 변화(개방)를 유도하자는 평화세력이 끝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미래의 통일 한국을 최종 관찰하기 전에는 누가 옳다고 말 할 수 없다. 힘과 평화의 절충 방안 중의 하나는, <북한을 지배와 교화의 대상이 아닌 미개척 민족시장으로 인식하고 사랑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 등 뒤에 불의에는 즉각 반응하는 예리한 칼을 감추고 있어야 사랑의 접근도 가능하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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