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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11.8)- 김치와 기본의 행복

오늘의 행복(11.8)- 김치 만들기와 기본의 행복


김장 김치를 만드는 시절에, 김치 만들기에 동참하였다. 평소 즐겨 먹던 김치였지만 이렇게 많은 재료와 정교한 절차를 거쳐서 탄생되는 줄은 몰랐다. 김치 만들기에 동원되는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맛의 차이를 정교하게 살필 힘은 없고,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하게 발전할 김치의 미래는 알 수 없다. 김치를 만드는 절차는 1) 재료 준비와 다듬기, 2) 양념 만들기 3) 버무림과 저장 순이다. 김치 만들기의 기본 공정인 재료준비는  다듬기, 씻기, 절임 순이다.   김치 공정을 통해서 인생의 기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재료 다듬기와 형식 버리기.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김치의 재료들이 모이면 불필요한 부분을 버리는 다듬기 작업부터 한다. 재료다듬기는 인생에 비유하면 형식 버리기다. 지상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생강, 쪽파, 양파, 갓, 미나리, 청강 등은 겉잎과 검불을 떼는 작업을 하고,  해상의 양념거리인 소금, 새우와 굴, 낙지 등은 선별작업으로 이물질을 버린다.  인생의 기본원칙은 ‘간단명확’ 인데, 기본이 흐트러지는 것은 불필요한 형식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형식을 버리지 못하면 본말이 바뀌어 낭비가 생기고, 가까운 사람을 챙기지 못하고 먼 사람을 의식한다.  산 닭을 주고 죽은 닭을 먹는 꼴이다.  그가 그의 말을 했을 뿐인데, 맘이 상하고 귀에 거슬리는 것은 형식적인 자존심을 고수하기 때문. 형식과 체면에 잡혀 흔들릴 때면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나인가?’ 라고 질문하고, 내가 원하는 내가 아니면 재고해야 한다. 형식을 버리면 할 때 제대로 하고, 쉴 때 제대로 쉰다. 

  재료 씻기와 성찰. 

 재료 다듬기가 끝나면 재료를 씻고 일정한 크기로 나눈다. 다듬어진 재료에 남이 있는 미세한 먼지와 이물질을 씻어야 하고 가공이 쉽도록 적절한 크기로 쪼개야 한다. 통 배추는 + 자로 가르고 뿌리 부분을 도려내고 기타 재료는 일정한 크기로 재단을 한다. 재료 씻기와 포기 가르기는 인생에 비유하면 자아성찰이다.  자아 성찰 없이 일상에 쫓기면  기본을 잃고 타성에 빠지거나 오만과 독선을 범한다.  살다보면 작은 일로 갈등이 생기고 작은 일로 다투는  이유는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고 자기중심으로 행동하기 때문.  세상이 시끄럽고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은 자아성찰과 상대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역지사지가 부족하기 때문. 자아성찰이 습관화 되지 못하면 시간이 흐르면 금방 들통이 날 일을 용감하게 저지른다. 인생의 기본 중의 기본은 뭘까? 언행일치!

  배추 절임과 욕심 버리기. 

  재료를 다듬고 씻고 나면 배추포기속의 물기를 빼내는 절임을 해야 한다. 배추절임을 인생에 비유하면 욕심 버리기다.  배추는 절임 과정을 통해 배추속의 물기를 버리고 버림으로써 새로 태어난다. 성공하고 행복하려면  욕심을 버려서 자기 본질을 찾아야 한다. 인간 문제의 9할은 욕심에서 생긴다.  욕심에 흔들리지 않고 성숙하고, 함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자기를 정비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이 되면 누구도 자아와 인품에 대해 지도하지 않는다. (지도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  스스로 자기 성찰과 상대의 반응을 통해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진단하고 수련으로 자기 본질을 찾아야 한다. 인생의 기본은 내가 할 일은 직접 하고, 삼가할 것은 삼가하여 에너지를 보존하며,  공격보다 방어기술을 익혀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말고 피해를 입지도 말자.  즐거운 삶의 기본은 먼저 베풀고 받기!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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