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9.30) - 선공(先攻)과 방어의 분별 - 기습(奇襲)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10-02 07:32


오늘의 행복(9.30) - 선공(先攻)과 방어의 분별 - 기습(奇襲)


   전쟁원칙에서 기습이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시기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공간으로 기동하여 적의 허점을 강타, 적의 저항의지를 말살하는 전법이다.  군사적 기습은 적이 방심하도록 해놓고 일거에 적의 뒤통수를 치는 전술이다. 철학적인 기습은 먼저 공격할 것인가, 아니면 방어할 것인가를 분별하는 행위다. 카드놀이에서 자기 패만 보고 공격하느라 상대의 패를 읽지 못하면 기습(배신)을 당하기 쉽다. 내가 주도적으로 기습하는 그룹은  역발상과 참신함, 반전(反轉)과 예측 불허의 작전, 버림을 통한 여유 찾기 등이 있고, 상대에게 기습을 당하는 무리에는 믿었던 상대에게 뒤통수 찍히기, 배신당함, 토사구팽, 음모에 의한 퇴출 등이 있다. 채근담에 보면 적이 쏘는 화살은 피할 수 있어도 은혜 속에 숨어 있는 창은 피하기 어렵다는 문장이 있다. 호의에 기습을 당한다는 뜻이다.

  역발상(逆發想)으로 상식(常識) 기습.
 
 일상에 묻혀 살면 그럭저럭 살 수는 있으나 발전이 없다. 일상에 대한 반란과 생각의 혁신인 역발상이 필요하다. 역발상은 거꾸로 생각, 반대로 생각, 관점 바꾸기 등 기존 생각을 반대로 뒤집는 사고방식이다. 역발상은 상식과 일상을 기습하고 낯설게 하여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기법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진보하려면 그동안 배웠던 것의 실체와 실효성을 의심하고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 보자.  새로 보면 많은 것들이 타성에 젖어,  해왔던 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치는 꼭 도마 위에서만 썰어야 하고, 접시는 꼭 원형으로 만들어야 하며, 보고서는 꼭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가? 등  일상 사물과 현상에 대한 고착된 생각을 반대로 바꾸어보자. 다양성의 사회에서 차별화하지 않으면 차별을 당한다.

  허상 식별로 경제의 기습방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제는 실체를 감추고 진행되기에 허상과 거품이 생긴다.  보이지 않는 허상과 거품에 기습을 당하면 에너지와 재화(財貨)를 잃는다. 의도를 감추고 접근하는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허황된 공짜에 속지 않고,  내가 모르는 제안과 투자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허상과 거품은 노출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노출이 되면 기존 가치를 무너뜨린다. 미래를 기습할 경제의 태풍들 - 성장 동력 저하와 인기 복지소요 증가라는 난기류, 부동산 가치 하락이라는 저기압, 허상과 거품으로 쌓아올린 금융 토네이도, 고령화라는 고기압, 저 출산으로 인한 소비력 감소라는 돌개바람 등이 지금 우리들 눈앞에서 불고 있다. 미래를 강타할 기습적인 태풍을 미리 감지하고 대비하지 못하면 기력이 떨어진 노후에 긴 인생의 겨울을 보내야 한다. 노후는 노인 질병,  빈곤, 소외, 무력감이라는 4가지 고통과 싸워야 하므로 노후 준비는 별도로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습당하기 전에 먼저 공략하라. 

 적의 공격 징후가 보이는데 주저하면 당한다. 검도에서 상대에게 손목 정도는 내 줄 수 있어야 상대의 허리를 벨 수 있다. 상대가 배신할 기미를 보이면 먼저 치는 게 기습이다. 의지를 펴는 길에 잡다한 것들이 시비를 걸고 신경을 곤두서게 하면 주저하지 말고 쳐라. 뚜렷한 소신과 현장감각으로 무장하여 설득을 당하기 전에 먼저 설득하고, 상대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해주자. 상대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공략하라. 개인이든 조직이든 감성을 자극하면 감동하는 심리적 아킬레스 근육이 있다. 어떤 이는 자기를 알아줄 때, 어떤 이는 정확한 정보를 줄 때, 어떤 이는 인간적 냄새를 풍길 때, 약해지거나 마음이 움직인다.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공략하는 것이 심리적 기습이다. 무수한 책들을 보라. 소설이든 세설(世說)이든 저자는 재미 속에 자기 사상과 주장을 심어주고자 노력한다. 열심히 일하고 배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주변 분위기를 읽고 세상을 읽어서 자기의지를 펴자.


# 9월의 마지막 날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 새로운 행복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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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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