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9.28)- 선택과 버림의 분별 - 집중력


   인간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 1분 동안 한 가지 단어만 생각을 해보자. 아마도 한 가지 단어도 1분 동안 집중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면 한 곳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集中)이란 한 곳에 힘을 쏟는 행위다. 군사작전에서 집중이란 송곳 끝에 힘이 모이는 것처럼, 칼끝으로 환부를 도려내는 것처럼, 적의 약점에 아군의 주력(주공)을 배치하여 전선의 균형을 깨는 전법이다. 주공(主攻)에 전투력을 집중하려면 적의 약점을 분석하고,  조공(助攻) 지역의 전투력을 아껴서 주공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사업에서 집중의 효과를 얻으려면 가장 강한 핵심 분야를 선택하고 불필요한 일들은 버려야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잘 하는 일에 집중매진해야  한다.

  선택(버림)을 통한 집중.

분업과 교환으로 상호 이익을 주창했던 아담 스미스 이론과 핵심 역량에만 집중해야 성장한다는 게리 해멀(Gary hamel)의 핵심역량 이론은 모두 집중의 원칙을 말하고 있다. 분업 이론은 각자 가장 잘하는 일을 선택해서 효율적인 생산을 하고, 서로 교환하여 최상의 풍요를 누리자는 이론이다.  기업조직의 인재 선택, 언론사의 기사 편집, 길일 선택 등은 다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집중을 전제로 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 선택만 하고 집중을 하지 않는 것은 존재와 대상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심심풀이로 꺾는 꽃처럼 즉흥적 선택은 원망을 남긴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하나를 버린다는 뜻이다. 선택해서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은 버려야 한다. 꼭 필요한 말과 행동을 선택하려면 불필요한 것과 안 해도 되는 일을 버려야 한다. 버려야 꼭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수 있다.
  절약을 통한 집중.

전투력과 재산의 무한 팽창은 한계가 있다. 어떤 특정한 곳에 집중하려면 덜 중요한 분야의 절약이 필요하다. 절약으로 에너지를 비축하고, 절제로 욕망을 제어해야 결정적일 때 힘을 집중할 수 있다. 절약은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습관이며, 절제는 삼가고 조심하여 결정적일 때 존재가치를 발휘하는 기술이다. 아끼고 살피며 신중하여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꼭 필요한 말로 노동을 줄이면서 신뢰를 쌓자. 과거와 미래에 쏟는 에너지를 줄여서 현재에 집중하자. 처음이자 마지막인 현재에 집중하여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 자기편으로 만들자. 지금 누구를 만나고 있다면 만나는 일에, 지금 공부하고 있다면 공부에 몰두하자.

  잘 하는 일에 집중.

팔방미인이 되기 위해 자기 단점을 보완하고 소질도 없는 분야까지 터득하려고 하면 에너지가 분산되어 아무런 일도 못한다. 단점 보완보다 잘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성공이 빠르다. 집중을 하려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뒷심과 매듭을 짓는 정신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있는 사람은 시작한 일은 반드시 종결을 짓고, 한 가지 일을 끝내기 전에는 다른 일을 벌이지 않는다. 일의 완성도는 높다. 송곳 끝이 구멍을 뚫듯, 재능과 지식, 노력과 정성을 한 분야에 쏟자. 재주의 출중함과 활기 넘침을 자랑하지 말고 작은 재주라도 지치지 않고 한 곳에 집중하자. 잘 하는 일에 승부를 걸어서 누구도 모방하지 못하는 전설적인 달인이 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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