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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9.27)- 주도와 참여의 분별 - 공세(攻勢)

오늘의 행복(9.27)- 주도와 참여의 분별 – 공세(攻勢)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단호하게 제압하지 못하면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어두운 세력이 준동한다. 아닌 것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실체를 확인하고 공세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아닌 줄을 알면서도 어설픈 아량으로 침묵하면 불순 세력이 선량한 세력을 지배한다. 군사작전에서 공세란 산위에서 돌이 아래로 구르는 것처럼, 막혔던 봇물이 터지는 것처럼, 독수리가 먹이를 보고 직진하는 것처럼 전투력을 전개하고, 진군해서는 안 될 때는 멈추는 것이 공세다. 인생에도 공세와 수세가 있다. 강한 기운과 자신감으로 매사에 주도권을 쥐고 앞으로 나가는 기세가 공세라면, 실패의 기억과 위축된 기운 때문에 자기주장과 견해를 펴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것은 수세다. 그러나 공세는 주도적인 자세만이 아니다. 상황이 불리할 때는 참여하고 따라가는 것도 공세다. 상황이 불리한데도 자존심과 행동이 공세를 취하면 하늘이 꺾는다. 모순과 비리가 노출되어 운세가 꺾였는데도 적반하장, 안하무인 식 발버둥을 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공세(攻勢)는 효율성에 기초해야 한다.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공세가 아니다. 최종 상태가 좋아야 공세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일은 과정은 미미한데 결과가 장엄한 게 있고, 어떤 사업은 과정은 공세적인데 결과는 초라하다. 무모하게 공세를 취했기 때문. 공세를 무조건 저돌적인 기세로 오해하여 패배한 전사(戰事)도 무수히 많다. 상황이 바뀌면 작전도 바뀌어야 한다. 공세를 취하느냐, 수세를 취하느냐, 그 효율을 따져보아야 한다. 공세를 취하려면 투자 대비 생산성의 비율인 효율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효과와 생산성, 자동차 연비(連比), 보일러 열효율, 인원 가동률 등은 효율성을 말한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의 효율성을, ‘이왕이면 다홍치마’는 선택의 효율성을,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은 행동의 효율성을 말하고 있다.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는 축구를 통해 공세와 효율(效率)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축구는 4각의 라인(105m x 68m) 안에서 453g의 공 하나를 놓고 22명의 전사가 골을 많이 넣기 위해 온 몸으로 싸우는 전쟁, 축구는 상대편보다 많은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게임인데 공세적인 공격기회가 많았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슛을 못하고 역습을 당하면 진다. 꿩을 잡는 게 매고, 표적을 맞추어야 사수(射手)다. 효율적인 결과가 예측되면 주도적으로 공세를 취하고, 얻을 게 없다면 나서지 말고 그냥 참여하고 따라가라.

  상황이 불리하면 물러서는 게 공세다.

앞으로 나가는 것만 공세가 아니다. 불리하면 조용히 따라 가는 게 공세다. 밀고나가는 행위보다 결과 생산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와 분노는 겉으로는 공세지만 얻는 것은 괴로움과 외로움이다. 준비 없이 무턱내고 공세행위를 취하면 역공을 당한다. 힘은 강한 쪽으로 움직인다. 전투에서 공세를 펴고도 목표를 점령하지 못하면 헛된 작전이며, 경제생활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투자했다가 잃는 것은 허상이다. 조준 목표가 사라졌는데 사격을 하는 것은 전장군기 문란이며, 준비와 노력도 없이 일을 벌이는 것은 무모함이며, 작은 그릇에 많이 담으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자기 기운에 맞는 일을 하고, 상황이 나에게 불리하면 인정하고 기분좋게 물러서는 것도 공세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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