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9.23)- 신의 마지막 언어 - 행동하라.

  언어는 행동을 위한 수단이다.

거짓 언어가 참 행동을 조롱하는 세상, 언어가 언어를 압사시키는 세상이다. 행동하지 못할 언어는 죽은 언어, 언어의 장난에 불과하다. 동사(動詞)는 언어 속에서 길을 만들고, 동사로 마무리 되는 문장은 언어를 빛나게 한다. 언어가 곧 행동이 될 때 행동언어가 태어난다. 행동언어는 행동을 전제로 하고 행동을 지향하는 실체,  행동을 염두에 두고 구상하고 발설하는 언어다. 행동언어는 밝은 마음의 표출이기에 행동에 구김살과 주저함이 없고, 행동언어는 숙성된 마음의 분출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가 없다.  행동언어는 반듯하고 조용한 실전의 언어이기에 진검승부를 한다. 행동언어는 간절한 마음이 배인 영혼의 언어이기에 기적을 부르며, 진실과 사랑이 담긴 향기의 언어이기에 사람을 얻는다.  행동언어는 군더더기 없이 내가 행동할 것만 말하고, 상대가 행동해 줄 것만 간단하게 제시하고, 말을 행동으로 옮겨서 감동을 생산한다.
  행동언어는 진지하고 반듯하다.
 
말로써 말만 많은 모든 말은 공허하고, 굴곡이 심하고 감정이 담긴 글은 공갈이다. 논리와 실천의지가 부족한 언어일수록 시끄럽고 난폭하다. 진정한 행동을 담고 있는 언어는 진지하고 반듯하다. 군더더기 없이 행동하는 행동언어를 구사하려면 선명한 개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왜 말을 하고, 왜 어떤 일을 하고, 왜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선명한 주장과 이념을 담고 있어야 한다. 스스로 행동할 수 없고, 상대가 행동으로 답할 수 없다면 언어로 표출시키지 마라. 행동할 수 없는 언어의 배출은 공해다. 진지한 언어는 조용하고반듯한 언어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말하고, 행동언어는 감사함으로 품위를 갖춘다. 바람 소리 하나도 자연(신)의 노래로 인식하여 감사하고, 지금 마주보고 있는 상대를 나의 천사로 인식하고 감사한다.

  행동언어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말을 하지 않으면 신(神)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말을 하되 간결해야 한다. 만취한 사람처럼 했던 말을 또 하고, 반복해서 잔소리하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했다. 내가 행동할 것과 상대가 해주기를 바라는 행동만 요약해서 언어로 전하자. 언어가 풍성하면 언행이 일치하기 어렵다. 자기가 생산한 언어에 자기가 모순을 범한다. 언어로 형상화시킬 수 없는 신념과 사랑의 문제는 행동으로 보여주자. 애국적 신념과 희생봉사, 글쓰기 요령과 경청하는 태도는 언어로 전하지 못한다.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의 행동과 감성의 눈물로 체득해야만 가능한 경지다. 행동으로 가슴 벅찬 삶을 증명하자. 그러나  자기 기준의 행동, 고지식한 솔선수범, 미워하고 눈치만 주는 행위는 대인관계를 더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행동만 하고 말로 명확하고 단호하게 정리해주지 않으면 소통이 되지 못한다. 행동으로 말을 하고, 말로 행동을 보강할 때 비로소 소통하는 세상이 열릴겁니다. 

# 추석 연휴 기간에 축적된 에너지로 남은 2013년을 멋지게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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