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9.17)- 밥벌이와 행복벌이의 조화

입력 2013-09-17 00:30 수정 2013-09-17 03:51


오늘의 행복(9.17)- 밥벌이와 행복벌이의 조화  

 

성인의 첫 과업은 밥벌이이며, 마지막 과업은 행복 만들기다. 밥과 행복은 모든 성인이 직접 챙겨야하는 몫이다. 자신의 밥과 행복을 직접 챙기고 생산하지 못하면 개별적이고 독립된 삶을 살 수가 없다.

  밥벌이여!

당신은 몸이 원하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실체이면서 생존을 상징하는 언어입니다. 물과 빛, 땅과 영양분이 생명체의 밥이라면, 밥과 행복, 희망과 사랑은 인간의 밥이다. 육체의 힘과 정서의 향기를 만드는 밥에는 공짜와 연체가 없다. 어제 즐겁게 먹은 밥도 오늘이면 무효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열매를 얻지 못하듯, 음식 재료와 요리 없이 밥상을 차릴 수 없다. 눈물로 지은 밥이든 환희로 지은 밥이든 밥은 밥으로서 숭고하다. 밥에는 갑과 을이 없다. 밥과 국과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듯, 생명과 자유의 밥, 감사와 평화의 진국, 영성과 영육의 반찬으로 행복의 밥상을 차리자. 국이 맵다면 잔인한 운명의 고추를 건져내려고 하지 말고 달콤했던 기억의 설탕을 풀고, 반찬이 짜다고 버리지 말고 노동으로 만든 기쁨의 조미료를 첨가하자. 상대의 무례와 시비, 무시와 모욕 때문에 행복을 잃는다면 이는 밥그릇에 파리 한 마리가 앉았다고 그릇을 깨는 짓이다. 파리의 비행이 자유이듯, 상대의 교만과 오만도 내가 맛있게 먹어줄 자유의 밥이다.

  행복 벌이여!

당신은 행복을 만드는 동사이며 불행도 수용하고 요리하는 과정입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저장하는 것이 다람쥐의 밥벌이라면, 먼지 묻은 행복을 털어서 행복의 원형을 찾고, 불만과 불행의식을 소멸시켜 참 행복으로 바꾸고, 이미 다가 온 행복이 흥겹게 정착하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행복벌이다. 거창한 행복보다 가까운 것을 사랑하고 즐기며 온정을 나누는 소소한 행복부터 벌리라. 해석과 평가가 작품을 명품으로 만들 듯, 현실에 대한 행복한 해석과 즐거운 평가로 평화를 창조하자. 몸으로 행복을 벌었는데 신의 어음으로 결재해주면 논리와 분석의 칼을 대지 않고 믿음으로 받아주고,영성으로  행복을 제조했는데 누가 영혼의 장기 채권을 주면 자기를 오래 낮출 수 있는 겸손으로 인수하고, 마음으로 행복을 만든 대가로 누가 마음의 현금을 주면 바로 받지 마라. 세상을 어여쁘게 받아들이는 여유부터 저축하고, 세상을 밝게 해석하고 바라보는 긍정의 적금을 들고, 가족을 감싸고 희생하고 사랑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의 보험을 들리다.

  밥과 행복벌이여!

몸, 마음, 영혼으로 구성된 인간은 몸과 마음을 위한 밥벌이와 영혼을 위한 행복벌이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물질중심의 반쪽은 물질 때문에 영혼을 뺏기고, 행복만 찾는 반쪽은 행복 때문에 더 불행하다. 물질과 정신은 서로 교감하지만 밥벌이만으로 행복을 대체할 수 없고, 행복 벌이만으로 물질을 감당하지 못한다. 밥과 행복은 동시에 진행해야 할 인생의 과업이다. 밥벌이에 빠져 건강과 행복을 돌보지 않는 것은 미련한 짓이며, 나물 먹고 물을 마시면서 행복의 찬가를 부르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물질과 영혼이 조화된 온전한 행복을 위해 서로 성격이 다른 존재와도 국가 개념이 같다면 어울리고 보조를 맞추리라. 물질을 위한 밥벌이와 만족과 평화를 위한 행복 벌이가 함께 하여 물질로 행복을, 행복으로 물질을 키우리라. 밥과 행복은 영원한 동반자라고 노래를 하리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http://w.hankyung.com/board/list.php?id=_column_347_1&ch=comm4

새로운 행복의 발견 => <버리면 행복한 것들> 인터넷 서점 안내

1. http://www.yes24.com/24/Goods/8270188?Acode=101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