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9.9)- 얼굴보다 마음부터 성형(成形) 하자.

입력 2013-09-09 00:10 수정 2013-09-09 09:33


오늘의 행복(9.9)- 얼굴보다 마음부터 성형(成形) 하자. 

화폐는 구겨져도 가치에 변함이 없지만 마음은 구겨지면 그 가치를 잃는다. 날씨는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지만, 마음이 변덕을 부리면 용서받지 못하고 신뢰를 잃는다. 태어날 때 지니고 나온 본래의 마음은 형상도 없이 크고 자유롭지만 마음이 억압에 길들여지고 세파에 시달리면 약해지고 추해지고 고정 인식에 집착한다. 하나의 슬픔 때문에 100개의 기쁨을 잃기도 하고, 자기가 옳다고 인식(편견, 관념, 습관)하는 것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 때로는 자기의 고정인식과 자기애(自己愛)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 목숨마저 버리기도 한다.

내 몸의 DNA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것이기에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지만, 나의 마음은 내가 만들고 선택을 하기에 나의 의지로 정비하고 성형할 수 있다. 일부 사람이 몸을 성형하는 이유는 전체 균형과 신체 조직간의 어울림 조화를 이루고,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돋보이게 하여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라면, 마음을 성형해야 하는 이유는 오래 길들여진 고정 인식을 열린 마음으로 바꾸고, 자기중심이 아닌 전체를 보는 힘을 키우고, 얇아지고, 감각적이고, 시끄럽고, 예민한(구겨지고 깨지고 추해진) 이목구비 마음(수용, 통찰, 침묵, 자존감)을 정비하여 제대로 반듯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다.

 

마음의 성형은 마음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고치는 기술.

마음만큼 변덕이 심한 에너지는 없다.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잡지 못하면 마음 때문에 몸까지 고생한다. 생각과 마음은 햇살처럼 파동이면서 물질 입자다. 김치를 직접 담아보면 마음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평온하고 기분이 좋은 상태로 담으면 아삭한 단맛이 돌고, 화가 난 상태에서 담으면 질긴 쓴 맛이 돈다. 마음이 곧 주변 분위기와 행동을 좌우한다.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 마음이 물질까지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사물과 대상에 이미 배인 인식에 끌려간다. (한 번 싫으면 계속 싫다.) 자신의 마음의 장단점과 평온 지수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자기 마음을 만들고 다스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 성형을 해야 한다. 마음의 성형은 마음의 귀(청취와 수용), 마음의 눈(관찰과 통찰), 마음의 입(신념과 침묵), 마음의 코(인식과 자존감)가 원래 기능을 찾도록 정비하고, 현재 이 순간에 보다 여유 있고 알차게 머무르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는 기술이다.

 

고정인식 타파는 마음 성형의 완성.

인식(認識)은 자아를 만들고 지키는 최전선 기지다. 인식은 마음의 터줏대감이다. 내가 잘 바뀌지 않는 것은 고정된 인식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다른 것은 세상과 사물을 보는 인식의 창구가 다르기 때문. 인식이 다르면 인식의 종합세트인 가치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면 행동과 운명이 달라진다. 고정관념과 고정인식에 잡히면 자기 주관대로 생각하느라 좁아지고 추해지고, 아집과 애착에 빠져서 자기 이외의 것을 보지 못한다. 고정인식은 죽는 순간까지 바꾸지 못한다.

마음과 영성이 대화하려면 스스로 묶인 고정관념, 자기만 생각하는 아집, 반쪽 진리만 갖고서 오해하고 분노 하는 외골수 편견, 이미 길들여진 마음, 맹목적인 선입견, 자기 주관적으로 구축한 콘크리트 마음을 고치고 성형해야 한다. 마음을 고치고 정비하지 않으면 허깨비로 산다는 절박한 마음이 없으면 자기 개조는 불가능하다. 고정인식에 잡힌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자. 

# 즐겁고 멋진 한 주의 출발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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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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