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8.7) - 신선(新鮮), 참신(斬新), 혁신(革新)

신선(新鮮) - 새롭고 깨끗함.

칼날도 오래 사용하면 무디어지고 최초의 마음도 시간이 흐르면 무기력해진다. 세월과 이익에 때가 묻지 않으려면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첫 출근, 첫사랑, 첫 출하 등 최초의 신선한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인간은 이미 익숙한 것에 길들여지는 보수속성과  더 새로워지려는 진보 속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변화는 새로움의 연속 과정이다. 지치지 않고 처음 그 마음을 유지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소임완수) 새로워지려고 해야 한다. 주변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다.  새로워야 과정이 좋고, 과정이 좋아야  끝도 좋다. 타성(惰性)에 젖지 않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려면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오늘 본 꽃은 어제의 꽃이 아니다. 꽃은 피어남과 동시에 씨방 속에는 새로운 씨앗을 함께 키운다. 꽃과 열매는 동시에 진행.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신선은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고 찾아가는 동화의 세계다.

참신(斬新)- 기존 것을 끊어서 새로움.

낮에는 일에 몰입하다가도 하루 일과가 끝나면 휴식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 지친 몸과 미흡하고 찝찝한 마음이 결합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일을 맺고 끊어서 스스로 참신해져야 한다. 배추는 몸속의 물기를 버림으로써 절임배추가 되고 인간은 결산을 통해서 마무리를 한다. 양은 털갈이, 매는 무딘 부리를 깨트려서 새로워지듯 기존의 것을 끊고 버려야 참신해진다. 목숨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미련을 버려서 평정심을 찾고, 이런 저런 잡념과 슬픈 고민을 버려서 평온을 유지하자. 하기 싫은 일을 즐겁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내려놓자. 내려놓아야 편하다. 현재를 즐겁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영혼이 아파하면 중지하는 용단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지는 습관을 끊어야 추하지 않고 참신해진다. 참신은 앎, 재미, 정보를 섞어서 그럴듯한 인간 세상을 창조하는 소설의 세계다.

혁신(革新) - 묵은 습관을 버려서 새로워짐.

혁(革)자는 동물의 가죽을 벗긴 형상을 뜻한다. 혁신은 완전 변신과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참신이 이미 자나간 것을 버리는 물리적 변신이라면 혁신은 본질이 바뀌는 화학적 변신이다. 조직은 세월이 흐르면 이익 고수와 체면 방어에 빠지고, 나이가 들면 독선이 되거나 무력감과 소외감에 빠진다. 죽는 순간까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답게 살겠다는 혁신적 용단이 있어야 생동감과 적극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말을 끊고 한 박자 쉬자. 마음이 불편한 상태의 말은 폭력(화와 욕)으로 변질되어 자신과 남을 해친다. 자아 혁신의 힘은 웃음에서 나온다. 어려울 때 마음의 미소는 내면의 힘을 주고, 위기에 처했을 때의 웃음은 자신감을 준다. 혁신(쇄신)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동화도, 새로운 인간 세상을 창조하는 소설이 아니다. 상상과 애틋함으로 전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시(詩)의 세계다.

# 오늘도 인생의 처음인 날 되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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