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0718) - 시야(視野)는 멀리!

입력 2013-07-18 04:02 수정 2013-07-22 09:07
오늘의 행복(0718) - 시야(視野)는 멀리!

눈은 인지(認知)하고 판단하는 최선봉장.

오감이 인지와 식별에 참여하지만 보는 것만큼 빠르고 정확하지 못하다. 육안 시스템은 봄(視), 인지(認知), 판단(判斷)이 동시에 일어나고, 심안은 어떻게 현상을 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 바위를 호랑이로 보면 괴력이 생겨나 화살로 바위도 뚫는다. 마음의 눈이 멀리 보지 못하고 중심 초점이 흐리면 하루에도 몇 번씩 어제의 미련과 오늘의 욕심에 흔들린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력은 아무리 좋아도 70미터 이상을 자세히 볼 수 없고,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심안(心眼)은 마음으로 계산한 거리만큼 볼 수 있고, 영혼으로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은 상상의 세계만큼 볼 수 있다.


 

높이 나는 새보다 멀리 나는 새가 필요한 세상.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갈매기의 꿈이 현대의 성공(成功)주의를 이끌었지만, 한쪽만 높이 보는 외눈들이 좌우 싸움판을 만들었다. 이제는 높이보다는 더 멀리 날 수 있는 실용적인 새가 필요하다. 새는 날개 관절이 타는 고통을 이기려고 울음을 내며 멀리 날아간다. ‘남을 보는 시력이 2.0이라면 내가 나를 보는 시력은 0.2’ 라고 한다. ‘남의 눈의 티는 보아도 내 눈의 들보는 못 본다." 는 말과 동의어다. 남에 대한 서운한 감정만 상상의 날개까지 동원하여 오버해서 보기 전에 나의 허물을 돌아보아야 한다.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상대의 생각이 비로소 보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힘든 날을 참고 견뎌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푸시킨의 시다.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멀리 내다보라는 화두가 담긴 명시(名詩)다.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보면 사랑스럽고, 멀리 보면 아름답다.

멀리 본다는 것은 오늘보다 내일이 낫다는 믿음.

멀리 본다는 것은 시력이 좋아서 멀리 본다는 공간적 시각작용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를 위로하고, 양보하고, 큰 믿음을 챙기는 정신의 행위다. 멀리 보는 것은 구도와 기도의 언어,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적 수사이며, 현재를 달래는 언어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진다.’ 는 희망이 있으면 좌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근시안적으로 지금 당장의 이익과 편리를 추구하면 신에 대한 믿음, 사랑의 약속, 성공신념, 행복과 평화는 공허한 단어가 된다. 단기 이익만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눈을 버리고 멀리 보자. 고통과 실망이 생기지 않도록 현재를 뛰면서 미래를 생각하자.

 

가장 멀리 보는 눈은 영혼불멸의 믿음.

자기 당대에 무엇을 이루려고 하면 졸속이 생기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으면 삶에 품격이 없다. 가장 멀리 보는 눈은 우주 끝을 보는 초인적 눈이 아니라,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 마음의 눈이다. 흔들리는 마음은 오발탄이 되어 선량한 마음과 평화를 사살하고, 좁은 마음은 가족까지 힘들게 한다. 근시안적인 마음이 강하면 현재가 과거에 빠지고, 오늘이 어두운 미래와 합선되어 고통과 고민을 만든다. 밝게! 뜨겁게! 멀리 보자. 영혼은 불멸의 에너지임을 믿고 지나간 미련을 오늘에 연결을 짓지 말고, 상대방의 탁한 질타를 자존심의 맑은 샘물에 섞지 말자. 멀리 내다보면서 나의 천하를 만들자.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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