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0709) - 노출과 성찰(省察)

# (露出)과 노폐.

배우들의 시상식 무대는 누가 더 야한가를 시합하는 노출경쟁 무대 같다.  지식인과 리더들도 SNS 물결에 자기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노출의 마법에 걸린 세상은 언어가 길고 장황하다. 자기과시와 자기광고만 있고 깊이가 없기 때문. 노출은 지속적인 존재감과 쾌감을 위해 성형과 포장술이 발달한다.  몸의 노출은 예술도 있지만 자기를 천박한 상품으로 추락시키고, 성급한 지식 노출은 진실을 매몰시키고 노폐물을 쏟아낸다. 흑백으로 대립된 세상에서 언어로 자기를 노출하는 것은  때로는 목숨도 걸어야 한다.


#  성찰(省察)과 성숙.


자기노출(露出)은 인간의 표현 욕구의 하나. 노출행위는 그 자체가 표현의 즐거움기에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노출은 외부를 지향하지만 스스로 자기세계에 갇히고, 성찰은 자기 내면을 지향하지만 무한세상을 개척한다.

다산 정약용의 작품은 귀양지의 고립무원의 환경에서 나왔고, 톨스토이의 명작은 눈이 내려 왕래가 끊긴 시베리아 벌판에서 태어났다. 야수(野獸)도 상처를 입으면 깊은 숲으로 들어가서 자기 상처를 홀로 핥는다. 핥고 핥으면서 상처를 치유하듯, 자기를 과시하기 전에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무엇을 잘 하고 있는가?’ 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고 실천하기 전까지는 성찰해야 한다. 성찰은 실력을 쌓고 상대의 내면까지 깊게 보는 힘을 키우기에 겸손하게 만든다. 

# 소통(疏通)과 소원.


노출증에 걸린 사회일수록 소통을 강조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다. 오로지 자기광고만 있다. 성찰이 없는 노출은 가볍고, 노출이 없는 성찰은 자폐적이다. 노출과 성찰이 만나야 소통이 된다. 소통은 형식보다 진솔, 유머, 상생을 필요로 한다. 서로가 소통해야 서로의 소원을 풀 수 있다. 진솔 그 자체를 인간의 최고 품위로 받아들이자.  진솔하면 기타 허물을 공격하지 말자. 세상의 고통은 거짓과 진솔의 매장에서 생긴다.  소통에는 유머가 필요하다. 유머는 대립과 어색함을 무너뜨리고, 서로를 하나로 화합시킨다. 소통에는 상생을 필요로 한다. 상생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어울릴 일은 어울리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큰 물결이다. 상생의 기운으로 소통을 하자.  서로의 영광을 위해서!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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