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인재 선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로 육체와 영성이 건강하고 왕성한 대위 4명을 만났습니다.
뜨겁고 인간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행복 글은
어제 4명의 대위에게서 얻은 영감을 기초로한 육체와 영성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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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 오랜 기간 인류에게 요구되었던 삶의 덕목은 성실함과 역동성. 녹은 쇠에서 나와 쇠를 잡아먹고, 이끼는 돌에서 생겨나 돌을 부식시킨다. 인류는 실물을 다루는 행동으로 진보. 물질문명이 발전하면서 행동이 줄었고, 행동이 줄면서 현대인에게 여러 가지 이끼가 생겼다. 운동을 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서 지방간(인체의 이끼)이 생겨나 순환기 질환이 생겼고, 회의(懷疑)라는 정신의 이끼는 행동을 죽이고, 좌절과 나태의 이끼는 발전을 막는다. 말초적 쾌감과 감각적 쾌락은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이끼, 지나친 소유의식과 탐욕은 인류의 동반성장을 막는 사회적 이끼.

육체와 물질의 행복.

인류는 눈에 보이는 실물을 직접 다루도록 진화해왔다. 생필품은 주거지 안에 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물건은 직접 만져보아야 실체감을 느낀다. 돈은 내 수중에 있어야 안심을 하며, 말은 뱉어야 실감이 느낀다. 인간의 오감(五感)은 행동과 물질이 만나서 느끼는 실체감. 인류가 생긴지 300만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직접 보아야 믿는 생태습관은 사냥꾼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싸움 발생의 90%는 오해에서 생기며, 행복은 정신과 물질의 조화에 있는데 물질에 의존한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실체감 부족으로 영성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아직도 가상공간의 실체들(이메일, 전자책, 눈)을 이용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이용하는 실물 인간도 많다. 육체와 물질을 통해서 실체감을 느끼는 인류에게 육체와 영성이 조화된 행복은 요원한 문제 인가요?

암반은 구르지 않아도 이끼가 끼지 않는다.

구르는 돌은 굴러도 그 자리를 벗어나기 어렵다.  바쁘게 구르는 행위를 멈추고 패러다임을 바꾸자. 세상의 시름을 내려놓고 물소리와 새소리에도 초연한 암반이 되자. 인류를 진보시킨 도구적 삶과 언어적인 삶에서 한 발 더 진보하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상대를 영성체(보살)로 대하는 영성의 삶으로 진보하자. 내 마음 잡아서 바르게 인도해 줄 길인을 찾자. 설악산의 울산바위처럼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말하지 마라. 남산 위로 해가 솟으면 하루 종일 침묵하리라. 묵묵히 걸어온 실물 중심의 삶을 바꾸리라. 너른 암반 위에 햇살을 초대하여 허상을 깨리라. 암반에 누가 조각을 하더라도 다투지 마라.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호흡하지 않아도 만년을 사는 만년바위 되리라.

정신과 영성의 행복.

인간은 물질의 몸으로 태어났기에 물질을 버리지도 가볍게 여길 수도 없다. 인류는 오랜 기간 물질부족으로 불안감을 느꼈다. 지금도 몸은 질이기에 물질을 통하지 않는 행복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동안 인류는 물질적 풍요로 정신을 위로하고 만족시켜 왔다. 정신으로 물질을 창조할 수 없기에 소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일을 줄여야 한다.

인간은 육체와 영성체의 결합. 인간이 자주 다투는 것은 육체와 영성 에너지가 부딪히기 때문. 물질에 기초한 육체적 인간끼리 만나면 싸움은 끝이 없다. 인간은 모두 육체와 영성체의 결합임을 깨닫고  상대가 영성체로 보일 때까지 정진하자. 인간은 저마다 고귀한 영성체임을 알고 인간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인간의 행운과 행복은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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