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오늘의 행복 (0612) - 행복도 놀이처럼!



많은 현대인이 일에 빠져서 산다.

어떤 사람은 휴식도 없이 일만 한다.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일을 위해 사는 것인지? 그 존재 이유를 모르는 일중독자가 많다고 한다. 일은 여러 종류가 있다. 생명체가 움직이면서 연출하는 모든 것은 일(사건)이다. 일에는 사실도 있고 허상도 있다. 숨을 잘 쉬는 것은 자율신경의 일, 직장에서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본업, 여가 시간의 취미활동은 부업, 국가를 위한 일은 봉직(奉職)이며 국가대사(國家大事)다. 현대인에게 일의 상징적 의미는 밥벌이, 사람구실을 위한 대소사(大小事) 챙기기, 평생 좋아하는 업(業) 만들기, 기타 사람으로 살기 위한 행동 일체를 말한다. 과거에는 일을 일답게 하는 ‘일꾼’이 대접을 받았지만, 현대는 일도 놀이처럼 즐기는 ‘놀이꾼’, 함께 일을 즐기는 ‘누리꾼’이 존경받는다.

사냥꾼 시절에는 본업인 사냥도 놀이였다.

인간은 ‘놀이’를 즐기는 유희(遊戱) 동물이다. 힘든 일도 놀이로 생각하면서 자발적으로 하면 즐겁지만, 쉬운 일도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못해서 하면 노동이며 사역(使役)이다. 작은 일이라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일이라고 생각하면 ‘이겨야 산다’는 목표와 집요함이 붙어서 긴장이 생기고 긴장이 지나치면 실수를 한다.  일에 집착하고 너무 진지하면 일 자체가 일을 파생시켜서 번잡해지고 본말이 바뀌며, 일에 형식과 계산이 개입하면 품위 때문에 상호 협조가 어려워진다. 일을 자율적으로 즐기면 놀이가 되지만, 통제에 의해 타율적으로 하면 노동이다. ‘훈련은 전투처럼, 전투는 훈련처럼 하라’는 군의 구호가 있듯, ‘일은 놀이처럼, 놀이는 일처럼 해야’ 한다. 통상 일은 중요하고 놀이는 가벼운 여흥으로 생각을 한다. 일과 ‘놀이’는 중요도의 차이가 아니라 임하는 정신과 철학의 차이다. 중요한 일일수록 성사를 시키려면 놀이처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한다.

일이 즐거워야 행복하다.

감투와 직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일이 버거우면 불행한 존재다. 일이 즐거워야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쾌감 물질이 분비되어 행복감이 생긴다. 일이 즐거우려면 세상을 누굴 이기기 위한 ‘투우장’ 이 아니라, 서로가 즐거운 ‘축제의 장’ 으로 인식해야 한다. 인생 자체를 ‘여행 놀이+ 축제 진행자’로 보려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넉넉하게 수용하는 여유, 성과달성이 느려도 기다리는 지혜, 원칙에 준해서 차분하게 행동하게 하는 순리적 절차, 약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 놓고 고치려는 진솔함이 필요하다. 일이 좋아서 일을 즐기는 ‘놀이의 달인’을 누구도 감당하지 못한다.  일로 행복하려면 하기 싫은 일도 그 가치를 찾아서 즐겨야 한다.  사업가는 내 상품을 구매하라고 하지 말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준비하라고 외쳐야 하고, 청소부는 궂은 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의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한다는 존재 가치를 찾아서 놀이하듯 즐겨야 한다.

인생을 놀이(운동)하듯 신나게 살자.

삶이 즐거우려면 일을 번잡하게 벌이지 말고, 웬만하면 남의 힘을 빌리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며, 대인관계가 복잡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책임을 질 가족의 범위(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와 형제)를 명확히 하고, 죽을 때까지 필요한 친구를 사귀고, 업무적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번잡한 관계를 줄여야 한다. 상대의 내면을 알고 분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한 인간이 여러 사람에게 호감, 진정성, 정성을 줄 수 없다. 진정성과 정성을 주었는데 배신당하면 세상이 싫어진다.

자, 오늘도 지겨운 일터로 가지 말고, 생업의 놀이터로 가자. 한 바탕 웃으면서 신나게 인생 축제를 진행하자. 축제의 장을 통해서 이기고 짐의 조화로움을 깨우치고, 순리와 순서를 즐기면서 자유속의 무한 품격을 찾자. 인생의 놀이터에서 너와 나의 실수는 대수롭지 않다. 그럴 수도 있다. 인생 놀이터, 비정형 인생 축제의 장에서 시련과 고난은 아픔이 아니라 다시 털고 일어설 디딤돌. 자, 함께 힘을 내요.

#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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