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다 마음.

마음이 마음대로 떠돌게 하는 것도 마음이며, 물질을 물질로 인식하게 하는 것도 다 마음이다. 마음은 일과 놀이 사물과 사건과 속에 녹아들어서 행동을 만든다. 이 세상에 마음 아닌 것과 마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맹자는 여러가지 마음 중에 그 으뜸 되는 본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정리한 것이 사단(四端) 칠정(七情)이다. 마음의 정수리인 사단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측은지심(仁), 자기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수오지심(義), 남에게 양보하는 사양지심(禮),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시비지심(智)이었다. 마음의 본성을 모르던 선사이전 인류에게는 큰 가르침이었지만, 지금처럼 편을 갈라 싸우는 곳에는 인의예지는 어디에도 없다.

  마음을 만드는 신종 유전자. 

몸을 만들고 세포를 생산하고 후손에게 형질을 물려주는 몸의 유전자(遺傳子)가 있다면, 마음에도 마음을 만들고 유지하는 마음의 유전자가 있다. 맹자에게 마음의 유전자가 사단이라면, 시인에게 유전자는 시적 영감이며, 군인에게 유전자는 승리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마음을 찍어내고 조정하는 마음의 유전자가 변하지 않기 때문. 세상이 복잡할수록 마음은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마음의 유전자인 사단(四端)과 마음의 세포인 칠정(七情)을 합하여 현대에 맞게 개조하면 진인사(眞人思)다. 진성(眞性)마음은 참마음과 영성, 인성(人性)마음은 인간존중과 배려의 인간적인 마음, 사성(思性) 마음은 생각의 핵이 담긴 사랑의 마음이다. 마음이 생길 때마다 진실, 인간, 사랑에 대입시켜서 마음을 만들면 어떤 마음도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참, 인간, 사랑으로! 
  진성(眞性)마음 = 참마음.

무수한 마음이 생기고 수시로 소멸한다. 소멸도 변질도 안 되는 마음이 진짜 마음, 참마음이다. 참마음은 몸, 마음, 영혼의 일치하는 마음, 언행이 일치하는 마음, 상황이 바뀌어도 변질되지 않는 마음, 실상과 내실이 있는 마음이다. 참마음이 타지도 깨지지도 않는 금강석 마음이라면, 거짓과 부풀리기, 형식과 허상, 의심과 비교, 응석과 앙탈, 구분의식과 분별의식, 마지못해 끌려가는 마음은 쉽게 사라지는 허깨비 마음이다. 어떤 마음이 생기면 이 마음이 나의 실체를 대변하는 참마음인가? 임시 미봉책의 거짓마음인가? 를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 너와 나, 몸과 마음, 물질과 마음이 하나인 참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순간 유혹과 모면을 위한 허상의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참마음을 만들려면 최소 3번의 생각과 4번의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

  인성(人性)마음 = 인간존중.

인간이 인간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가장 인간적인 마음이다. 인간적인 마음은 (인간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없기에)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우선시하는 마음, 네가 없으면 나도 살 수 없는 것처럼 상대를 챙기는 마음, 부족해도 마음으로 웃으면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인간적인 마음은 따뜻하고 감동을 주며 설사 표현이 부족하더라도 상대가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마음은 그 자체가 상대를 위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기에 실수가 있을 수 없는 마음이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인간 속에서 사랑을 받고, 내가 나로 행동함에 있어 인간 장애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일이 되고 안 되는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 참마음의 유전자에서 고급 품성이 나온다면 인간적인 유전자에서 사랑이 나온다.

사랑의 마음은 대상 속으로 지극하고 순수하게 녹아드는 마음,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거대한 에너지이기에 더 이상의 표현을 줄입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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