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서 창조경제가 화두다. 정부 부처별로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느라 고민이 깊은 것 같다. 추격 경제에서 선도경제, ‘어떻게’를 찾는 경제, 지식+ 과학+아이디어의 융합, 오래된 것들을 통한 새로운 조합 등 용어 자체부터 혼란이다. 창조경제는 언어의 싸움이 아니다. 지킬 가치는 지키고 파괴할 모순은 파괴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물질 요소가 있는 곳에는 경제가 숨어 있고 경제와 창조가 만나면 큰 힘을 발휘한다. 국방 기능 속의 경제 요소만 제한해서 창조경제를 찾는 것은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는 원통형이다’라고 하는 꼴이다.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 군의 창조경제와 창조안보에 대해서 살펴보자. 

창조가 없는 개인과 조직은 생존하지 못한다. 창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창조는 아예 없던 것을 만드는 창조, 이미 있는 것을 개조하는 창조, 이것과 저것을 결합하는 비빔밥 형 창조가 있다. 창조는 부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리더의 심리창조, 보다 더 좋은 상태로 진보시키려는 마음의 발굴, 원자재에 공정을 투자하여 가치를 상승시키는 제조의 창조 등 창조는 없는 것을 새로 만들고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다. 창조는 기존 생각을 바꾸는 곳에서 시작을 한다. 문제의식을 갖고, 기존 생각을 바꾸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조합하는 능력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누구나 지닌 자본이지만 자기계발을 통해서 생긴다. 

국방부의 창조경제는 완벽한 안보태세 확립이다. 무엇을 새로 만드는 것만이 창조가 아니다. 본질을 찾고 지키는 것도 창조의 기초다. 건강한 닭에서 계란이 나오듯 창조는 본질에서 파생되는 가치다. 꽃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구하고 나물을 통해서 식용 가치를 찾는 게 창조적 생각이다. 의사에게 창조경제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을 잘하여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며, 군인에게 창조경제는 군 예산 절감이 아니라 확실한 안보태세 확립으로 국민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다. 과학적인 국방경영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국방부의 창조경제가 아니다. 국방부는 창조경제보다 한 차원 높은 창조안보를 찾아야 한다. 

세상은 창조경제, 군은 창조안보.
창조안보는 현재 전력으로 획기적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방법이며, 지금보다 나은 전투력을 찾기 위한 모든 ‘어떻게’다. 창조안보는 안보의식을 정립하는 일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 생존 기능의 양대 축이면서 안보와 경제는 상생보완 관계다. 안보는 경제의 기초이면서 경제력의 힘으로 안보도 성장한다. 안보가 없는 경제는 있을 수 없고 경제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안보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평소는 경제가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처럼 보이지만, 안보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위정자마저 안보 경비가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착각한다. 안보는 경제의 뿌리이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

창조안보의 영역은 창조경제보다 근원적이며 깊고 넓다.  창조안보는 신세대 정서에 맞는 정신무장 기법 개발, 반드시 이기는 전투력 창조, 야간을 지배하는 신형장비 개발, 제도개선에 따른 예산 절감, 국민과 함께 하는 안보이벤트, 적의 앞선 핵 전력을 무력화시키는 비대칭 안보전략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하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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